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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암사(中庵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2. 14. 22:44
역사선생 미스터 권을 앞세워 중구 정생동의 천비산(天庇山) 중암사를 찾았다. 입구에 조선 후기에 유행한 석종형 부도군이 객을 반가이 맞는데 문화재자료1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6기의 부도는 각각 한월당(漢月堂), 추월당(秋月堂), 천봉당(天峰堂), 홍파당(泓波堂), 수월당(水月堂), 월영당(月影堂)의 여섯 승려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
천비산(天庇山) 꼭대기에 마련된 아담하고 조촐한 중암사 전경.
오른쪽 건물 유리창에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제작한 출가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오늘 날씨처럼 우중충한 중암사 현판과 약사여래불을 모신 본전.
마곡사의 말사인데 창건연대가 삼한인지 고려인지 불명이다.
묘각사(妙覺寺)에서 중암(中庵)스님이 거처한 이후 이름이 바뀌었다.
본전 마당에 세운 장난감 느낌의 작은 5층석탑은 동쪽을 향해 있다.
공주 출신 승병장 영규대사의 순의비가 여기 있다.
기허당 영규대사는 사명대사 유정과 함께 서산대사 휴정의 문하로 임란시 최초로 승병을 조직하였다.
중봉 조헌과 함께 금산성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이곳에 피난왔다가 갑옷을 두고 청련암으로 가서 입적했다.
휴정, 유정, 영규의 영정을 모신 삼충사가 있었으나 모두 갑사로 이전되었으며 무덤은 갑사 입구 월암리에 있다.
비구니 두 분이 먹고 살아갈 장독.
신선각.
산책 나갔던 스님 한 분이 돌아와 노오랗고 낙낙한 감잎차와 정성들여 깍은 사과 한쪽을 공양하신다.
내려오다 정생동(政生洞)의 유래를 알게 해준 여말선초의 이명덕 묘소를 만난 것은 예기치 않은 행운이었다.
중추원부사를 지내고 우의정으로 추증되어 공주이씨 중시조로 모시는 이명덕 정승이 살았다 하여 정생동이 되었던 것이다.
이명덕의 형 이명성은 목은 이색 문하로 두문동72현에 들었고 후손 중에 <택리지>를 쓴지 이중환이 있다.
공주 장군봉 아래 명탄서원(鳴灘書院)에 배향되었다 하니 언제 들려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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