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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성장환고택(永同 成章煥 古宅)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4. 6. 11. 20:33
화장실, 사랑채, 마굿간
영동에 규당고택과 소석고택을 오래 전에 탐방한 적이 있다. 학산에 퇴임후 주거지를 마련한 친구를 만나고 오는 길에 성장환 고택을 들렸다. 국가민속문화유산 제 144호 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숙종 6년(1680) 때 건축물이다. 언제 김참판댁과 박연생가를 답사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랑채
안채만 기와집이고 나머지는 초가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과 거안사위(居安思危) 두 개의 현액이 걸려 있다.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 때때로 불이 나는 것을 방비하고 밤마다 도둑이 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時時防火發, 夜夜備賊來.)-명심보감(明心寶鑑) 치가(治家)편에 나오는 말이다. 오른편엔 거안사위(居安思危)가 보인다. 거안사위는 삼성증권 슈퍼리치(30억이상 고액재산가)가 2024년 금융시장 사자성어로 뽑은 말이다. 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한다는 뜻이다. 거안사위는 晉(진)의 魏絳(위강)이 간공에게 한 말로 『서경(書經)』에는 ‘거안사위, 비칙유비, 유비무환(居安思危.思則有備,有備無患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대비하면 화를 피할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였다.
장독대가 있는 마당 한 켠에 보리똥이 빨갛게 익어 군침을 돌게 한다.
안채의 후면
일각문과 사당 성모사(聖慕祠) 중요민속자료 144호. 사당현판은 송정(松亭) 성두환(成斗煥) 근서
안채, 뒤주, 우물, 광채
광채 후벽면은 통나무 판자로 만들어져 있다. 함양 정여창의 일두고택에서 보던 장면이다. 광은 초가지붕이며 정면 4칸에 측면 2칸의 넓이이다. 8칸 규모인데 이 가운데 2칸은 헛간이다. 앞쪽은 농기구 등을 갈무리하도록 맨바닥에 벽체 없이 만든 구조이고 뒤쪽은 외양간이다. 나머지 6칸은 한짝씩 끼웠다 떼었다 하게 만든 널빈지를 드린 널빤지벽으로 폐쇄되었고 마루를 깔았다. 이와 같은 건축수법과 구성은 대단히 오래된 기법이다.
광채 끝칸은 우막(牛幕)인 모양인데 측벽은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다. 돌구유가 놓여 있다. 나무 속을 파서 만들기도 했는데 구유통, 구시통, 여물통이라고 불렀다.
문간채
창고
대문과 사랑채 측면
안채, 뒤주, 광채
밖에서 본 연자방아와 문간채
영동 학산의 성장환 고택은 안채 사랑채 광채 문간채 일각대문 사당 등이 배치되어 있는데 모두 20세기초 이후의 건물이다. 다만 광채는 18세기 정도로 추정되는 아주 특이한 건물이다. 광채는 정면4칸 측면 2칸의 목조 초가지붕으로서 오른쪽 한칸만 외부로 개방하여 헛간으로 쓰고 있을뿐 나머지 3칸은 판자벽으로 두르고 마루를 깔아서 광으로 쓰고 있다. 이와 같이 널따란 판자를 큼직하게 세로로 세우는 끼우는 방법은 대단히 오래된 옛날 기법이다. 특히 집 한가운데 기둥을 세워서 상도리(마룻대)를 직접 받는 가구법((家構法 재료를 결합하여 만든 구조물법)은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기법이다. 또한 광채 뒤에 만들어진 뒤주 역시 전통적 기법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다.
접시꽃과 왕버들나무, 보호수 영동-63호. 이 왕버들이 유명한 까닭은 산벚나무 쥐똥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이스라지 올괴불나무 산뽕나무 팽나무 산사나무 겨우살이 환삼덩굴 쑥 등 11종의 식물이 공생하므로 화합의나무라 불리기 때문이다. 마을 뒤편에 백로왜가리서식지가 있어 종자가 전파된 것으로 추측된다. 함양 덕천서원의 보호수인 은행나무 노거수도 벚나무, 찔레, 뽕나무가 동거를 하고 있었으니 왕버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영동군 학산면 미촌마을.
'풍년을 알리는 봉림 백로서식지' 사당이 있는 누각에는 왜가리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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