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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3. 10. 30. 12:27
외암마을
조선 경종 3년(1723년) 이간(李柬, 1677~1727)이 쓴 ‘외암기(巍巖記’에 마을 이름을 ‘외암(巍巖)’으로 기록한 사실이 있으며, 이간은 설화산(雪華山, 441m)의 우뚝솟은 형상을 따서 호를 외암(巍巖)이라 지었으며 마을 이름도 외암(外巖)이라 불렀고, 일제 때부터 획수가 적은 외암(外岩)으로 쓰기 시작하였다. 외암의 스승은 송시열 송준길의 제자 로 알려진 한수재(寒水齋) 권상하(權尙夏, 1641~1721)이며 설화산은 본래 설아산(雪峩山)이었다.
벼베기 체험
가마솥에 고구마 찌기
탈곡기
벼훌치기
이응노 작. 선미술관.
사물과 버나(리기, 버나잽이가 공중 높이 던졌다가 받아돌리는 던질사위(공중사위, 허공잽이)를 하고 있다. 버나의 한자어는 전접(돌릴 转, 접시 碟)이다. 버나는 우리말 같은데...
키질, 어릴적 오줌싸개들이 저 키를 뒤집어쓰고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러 다녔다. 소금은 나쁜 것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 저 키를 닮은 키조개를 생각하라.
떡메치기. 메는 묵직하고 둥그스름한 나무토막이나 쇠토막에 자루를 박아 무엇을 치거나 박을 때 쓰는 물건을 이른다.
인절미, 피난길의 인조가 얻어먹어보고는 절미로다, 나중에 생각나서 찾으니 임씨가 만들었소, 해서 임절미였다가 인절미로 변하였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디서 비슷한 얘기가 그래, 이면수어가 임연수(林延壽魚)라는 사람이 잘 잡는 고기라고 어디 기록에라도 나와있지만.... 그런데 잡아당겨 떼어 먹는다고 한자를 교묘히 찾아내어 만든 인절미(引切米)가 어원이라는 그럴듯한 얘기도 있다.
짚풀을 이용한 미끄럼틀
여치집 짓기
장작불에 밤 굽기
짚풀문화축제를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태평소( 太平簫), 날라리로 많이 알려져 있다. 호적(胡笛, 중동지역의 관악기인 스루나이에서 왔다고), 쇄납, 쇄나이라고도 한다. 음량이 크고 음고가 높은 태평소의 특성과 언행이 어설프고 들떠서 미덥지 못한 성격의 사람과 연결고리가 있는 걸까?
달걀꾸러미. 한 꾸러미는 10개다. 예전엔 10개씩 묶었었다.
돌담
송화댁(松禾宅),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1779-1841)에서 유래한다. 초은(焦隱) 이장현은 이사종의 9세손이다 전체적으로 ㅁ 자 집이며, 넓은 사랑 마당에는 정원을 두었는데 사람이 손을 타지않아 자연미가 넘쳐난다. 마을 상부에서 흘러온 물길을 적당히 굽이치게 하고 물길 주변은 돌을 놓아 마치 산속 계곡과 같다. 정원의 수목도 들판에서 볼 수 있는 나무를 심어 친근감을 더해준다.
외암리(外岩里)에서 - 송화댁 / 정원수
감도는 물 / 시원(始原)을 찾아보다//
어디서 / 부름 소리 / 바람결의 두.런.거.림......//
또 다시 / ㅡ이리 오너라 / 대문 여니 / 오! 가을.
건재고택 (建齋古宅) .영암군수였던 이상익 선생님의 아들 이욱렬 선생의 호에서 따왔다. 건재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33호이다.
외암 이간 사당. 외암은 영조때 회덕현감, 정조때 이조참판 성균관제주, 순조때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불천위에 제수되어 외암서원에 신주가 모셔졌다. 율곡의 기호학파 성리학자로 그의 독창적인 인물성동론은 융화적 세계관, 이신론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체계화한 보통주의적 철학사상이다.
이판댁, 퇴호 이정렬(退湖 李貞烈, 1868~1950)이 고종에게 하사받아 기거했고 지금은 손자 이득선 씨 부부가 살고 있는 이참판댁. 고종황제가 낙선재 본떠 하사한 집이다 충남무형문화재 11호인 연엽주를 빚어 판매한다. 쌀, 누룩, 연잎으로 빚은 전통술이며 과거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터줏가리. 터줏가리는 일반적으로 서너 되들이의 옹기나 질그릇 단지에 벼를 담고 뚜껑을 덮은 다음 그 위에 원추형 모양의 짚을 틀어 엮어 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더러 터주단지 안에 ‘토지지신(土地之神)’이라고 쓴 위패 또는 지위를 꽂아 놓거나 겉에 붙여 놓기도 한다. 보통 뒤뜰 장독대 한쪽에 놓여 있다. 짚가리는 짚단을 쌓아 올린 더미를 말한다.
설아산(雪峩山) / 외암 이간(李柬)
亭亭奇拔入雲霄 (정정기발입운소) 기이하게 우뚝 구름 위 하늘로 솟았으니
玉立精神萬廓寨 (옥립정신만곽채) 지조 곧은 마음이 산 전체에 가득하도다
絶特休憂主角露 (절특휴우주각로) 문필봉에 이슬이 내려도 근심이 사라지고
乾坤震盪定難搖 (건곤진탕정난요) 천지가 흔들려도 결코 흔들리기 어려워라
*峩;높을 아, 柬;분간할 간, 寨:성곽 채, 盪;씻을 탕, 搖; 흔들릴 요
대감집 소나무-설화산하(雪華山下) 외암리(巍巖里)에서 / 구재기
자리를 내주고 싶습니다
자, 누구든지 오십시오
대감집 뜨락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자못 높아갑니다
아무렴, 그렇지요
대감님은 옛그림자를 모두 모아
그것을 바람에 실려 보내려
물소리를 넉넉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방을 나서면
푸른 소나무가 바람을 달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잔가지를 늘려
바람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자, 보십시오
바람이 앉은 소나무가 조금조금 흔들립니다
몇 백년을 살아온 소나무가
신출내기로 다가온 바람에게, 바로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입니다
자, 자리를 내주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오십시오
지나간 자리는 모두 비워버리고
지나간 자리는 모두 씻어버리고
이제 다시 태어나
대감집 옛그림자를 바라보면서
물소리로, 맑은 설화산 물소리로
바람을 맞고 있는 늙은 소나무를 보십시오
자리는 언제나 넉넉하게 비워두었습니다.
[설화문학](제 20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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