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황간향교와 가학루
    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22. 6. 17. 15:43

    가학루(駕鶴樓). 황간향교 옆에 조선 태조2년(1393)에 황간현감 하첨(河詹)이 지었다. 임란때 소실 이후 광해 현감 손번과 숙종때 황도, 정조때 이운영, 1930년 군수 김석영이 중수. 학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듯하다고 경상관찰사 남재(南材)가 지었다. 다락건물로는 드물게 포식두공(包式枓栱)이면서 앞면과 옆면이 4칸짜리 팔작지붕이다. 기둥과 난간만 있어 사방이 시원하게 탁 트였다. 

    가학루(駕鶴樓) 현판. 송우주(宋友周) 서 충북유형문화재22호. 황간면 구교리길94 영주시 영주동에도 1910년경 군수 전성오(全省吾)가 세운 가학루(駕鶴樓)이 있다. 울산 동헌의 남문(南門)인 가학루(駕鶴樓)는 1859년(철종10) 중건하였다. 북한 안변군 학성면의 가학루는 성종24년에 건립하였는데 육이오 때 소실되어 재건하였으며 국보103호로 지정되어 있다.

    후손 안경중의 가학루 근차

    지은이를 알 수 없는 등가학루(登駕鶴樓) 시비.

    높은언덕 학으로 인해, 학처럼생긴 누각 가학루. 학은 어디로 날아가고 누각은 비었지만, 강물은 유유히 흐르는구나. 구름개인 외로운 성, 황간읍은 삼백가구쯤 사는지. 산으로 둘러쌓인 견훤의 옛도읍엔, 오랜 세월이 흘렀네. 하늘가 쳐다보며, 선녀들의 아름다운 자태생각. 이제 이땅에 누가 있어서,모든이의 늙음을 걱정하랴. 옛 태수의 자치노래소리를, 기록하지 말아다오. 지금은 바람과 달만이, 누다락에 가득할 뿐이니. 

     

    매봉 안병찬 가학루 시비. 

    그 주가 벼랑 깍아 가학루를 세웠나, 상쾌한 막은 바람 문인 문객 놀았네. 부정한 대자연은 사람만 늙게하고, 강산은 그대로여서 물만 흘러 가는구나. 조각배 피리소리 시흥이 가득한데, 모래톱 바라보니 백구 쌍쌍 노니네. 글로써 다 말못할 뛰어난 경치, 바야흐로 평지에도 신선사는 곳이었네.

     

    근차 선조문숙공 판상운 안도상 가학루 시비.

    가학루 높이높이 절벽위에 서 있으니, 즐겁고 아름다운 마음이 머물렀네. 천년의 긴긴세월 명월도 머물렀고, 만리 머나먼 곳의 구름도 흘러갔다. 가파른 절벽위에 위태로운 자세인데, 강물도 흘러흘러 이리저리 구비쳤네. 이경치 보느라니 문숙공 생각이나, 아버지 모신듯 즐겁기 그지없네.

     

    가학루 정간 안흠시비. 

    긴세월 신선들과 인연맺은 이 누각에, 황학이 벽공에서 노닐며 날았도다. 의의한 대숲에는 흰구름 감돌았고, 담담한 갈대꽃은 달빛받아 더욱 곱다. 천상의 옥난간인가 나는듯 올라서니, 인간의 옥적이야 어찌어겨 머물겠나. 바람맞아 속내생각 불현듯 일어나고, 봉래영주 가려하니 만리나 멀고멀다.

     

    가학루 박우용시비. 

    삼남의 승지라고 촉석루야 자랑마라, 이곳의 가학루도 승지로 이름났다. 장강은 비단같이 백리에 파도치고, 절벽위 높은누각 천년세월 달비친다. 오색단청 처마끝은 삼도의 으뜸이오, 아름다운 산천경색 비길곳이 없음이다. 황제의 문인문객 누에 올라 풍월 읊고, 흥에 겨워 시 지으니 나날이 여유롭다.

     

    옹재 안숭선의 등가학루 시비. 나랏일이 바빠서 총총한 걸음, 반나절 머물러 시를 지었네. 늙은 나무에 바람소리 급하고, 긴 강물엔 산 그림자 비쳤네. 성긴 대숲속에 산새가 지저귀고, 작은 밭머리 누운 소는 되새김질하네.가학루에 올라 내려다보니 흐르는 강물, 눈돌려 쳐다보니 학을 타고 노니는듯.

     

    駕鶴樓(가학루) / 徐居正

     

    黃州儘淸絶 (황주진청절) 황주는 실로 청절한 땅이라

    欲往更遲留 (욕왕갱지유) 떠나려다 다시 머물렀네.

    鶴去樓仍在 (학거루잉재) 학은 갔으나 루는 남았고

    山高水自流 (산고수자유) 산은 높고 물은 스스로 흐르는구나.

    俯看飛鳥背 (부간비조배) 나는 새 등을 굽어보고

    直上巨鰲頭 (직상거오두) 큰 자라머리에 오르니

    袞袞登臨興 (곤곤등임흥) 높은데 오른 흥 그지없으니

    長歌賦遠遊 (장가부원유) 장가 멀리 놀며 부르노라.

     

     

    黃澗 駕鶴樓(황간 가학루) / 退溪 李 滉

     

    地勢高仍豁(지세고잉활) 지세(地勢)는 높아서 사방이 훤하고

    山形騖亦留(산형무역유) 산형(山形)은 치달리다 멈추기도 하네.

    雪殘明夕照(설잔명석조) 잔설(殘雪)은 석양빛에 반짝거리고

    鷗泛炯春流(구범형춘류) 둥둥 뜬 갈매기 봄 강물 밝게 하네.

    望遠時揩眼(망원시개안) 멀리 바라보느라 때로 눈 비비고

    看題屢側頭(간제루측두) 걸린 글 보느라 자주 머리 기울이네.

    仙翎快於馬(선령쾌어마) 선학은 빠르기가 말보다 앞서니

    安得恣雲遊(안득자운유) 어찌하면 구름 위를 맘껏 노닐꼬.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