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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 밑에 선 봉선화 鳳仙花 Impatiens balsamina
    초목류 wild flower/봉선화과 Balsaminaceae 2012. 6. 19. 23:02

     

    울 밑에 선 봉선화 鳳仙花 Impatiens balsamina. 봉숭아. 한진주(旱珍珠), 만당홍(滿堂紅), 금봉화(金鳳花), 지갑화(指甲花), 무환자나무목 봉선화과봉선화속의 일년초. 중국 남부 원산. 키는 60cm.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 1~3송이씩 모여 피며, 꽃색은 홍색, 백색, 자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열매는 타원형의 5각이다. 씨는 급성자(急性子), 뿌리는 봉선근(鳳仙根)이라 하며 습관성 관절통, 월경통, 임파선염, 사교상(蛇咬傷) 등에 치료제로 쓰기도 한다.

    이해조의 신소설 가운데 '봉선화'가 있다.

    상투적인 신파조로 고부의 불화로 인한 가정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1920년대엔 홍난파가 '봉선화'를 작곡하였고 1942년 소프라노 김천애가 불러 금지곡이 되었다.

    나라를 앗긴 일제치하에서 민족의 심금을 울린 연유는 '울밑에 선 봉선화'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건너온 봉숭아가 민족 감정이 이입된 상관물이 되다니.....

    김기영 감독은 '봉선화'라는 제목의 영화를 1956년에 제작하였다.

    나강희라는 한 여인을 두고 벌이는 비극적 삼각관계 내용이다.

    KBS2 의 개그콘서트에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봉숭아학당'이 있었는데,

    일제시대 보통학교를 배경으로 한 개그여서 배꼽빠지게 재미도 있었지만 애잔한 느낌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

    영동.

    봉선화 http://ktk84378837.tistory.com/98 http://ktk84378837.tistory.com/3586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5427 

    물봉선 3종세트 http://ktk84378837.tistory.com/553

    물봉선 & 흰물봉선 http://ktk84378837.tistory.com/1941 http://ktk84378837.tistory.com/4140 노랑불봉선 http://ktk84378837.tistory.com/3022

     

    박상진의 '우리 나무의 세계'에 소개된 강희안의 '봉선화도'

     

     

    울밑에 선 봉선화문병란

     

     

    울 밑에 선봉선화가

    이 가을에도

    마지막 정염을 불사루고 잇다.

    일제 말기 훼절한 민족 음악가

    홍난파의 슬픈 애국심이

    사라진 내 고향

    장독대 위에서

    마지막 그리움을 활활 태우고 있다.

    북풍 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다시 봄바람에 살아나라고

    까만 꽃씨가

    손바닥 위에서 속삭이고 있다

    울 밑에 선 봉선화야

    어머니 누님의 눈매 닮은

    곱고 서러운 여인아

    가을은 빠르다

    향기는 덧없다

    꽃 물든 그 손가락 그립구나.

    어디선가 누가 자꾸만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슬프게 슬프게

    애간장 녹여 울고 있다.

    꽃씨야! 봉선화 꽃씨야!

    길고 긴 겨울 땅속에 묻혀도

    죽지 말라고 썩지 말라고

    어머니, 누님이 자꾸만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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