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식물2

 

루시다솔체꽃 Scabiosa lucida 유럽원산. 산토끼꽃과의 다년초.

 

자주개자리 alfalfa 콩과의 다년초. 학명 Medicago sativa L. 지중해원산. 북한명 자주꽃자리풀. 본초명 목숙(苜蓿), 자목숙(紫苜蓿) 어린순 식용. 우리나라에선 ‘알팔파’라는 이름의 목초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화되어 전국에 귀화하였다. 개자리는 노란색꽃을 피운다.

 

방가지똥 Sow-Thistle, 학명 Sonchus oleraceus L.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두해살이풀로 유럽 원산이다. 매염제로도 사용하고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전초는 苦菜(고채)라 하여 이질, 황달, 血淋(혈림), 痔瘻(치루), 정종, 毒蛇咬傷(독사교상)을 치료한다. 큰방가지똥에 비해 연약하고 작다.

 

미역취 Solidago virgaurea subsp.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일비황화, 두메미역취, 돼지나물이라고도 부른다. 미역 이파리같다고 미역취라 했겠다. 취나물의 하나이니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식물체를 일지황화(一枝黃花)라 하여 감기로 인한 두통과 인후염, 편도선염, 황달과 타박상, 종기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여행 때도 길섶에서 계속 마주쳤던...

 

나무

 

유럽을 상징하는 사이프러스(cypress). 사이프러스과(측백나무과). 잎은 측백을 닮고 수피는 노간주를 닮았다. 정원수로 많이 심으며 고흐의 그림에 많이 등장한다.

 

무궁화無窮花 rose of sharon, 아시아 시리아 인도 중국 원산인 아욱목 아욱과의 관목. 우리나라에선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 (君子之國在其北…薰花草 朝生募死)가 있고,고금주(古今注)에 君子之國 地方千里 多木槿花)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당에선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최문창후문집(崔文昌候文集)은 근역(槿城)이라 하였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거리에서 우리의 국화를 종종 볼 수 있으니 새삼스럽다.

 

나무

 

올리브(olive europaea L.1758). 물푸레나무과 지중해 원산. 올리브의 가지는 비둘기와 함께 평화의 상징이다.  구약성경에서 대홍수 이후에 형성된 육지를 찾기 위하여 노아가 보낸 비둘기가 올리브 가지를 몰고온 데서 유래한다. 올리브 생산의 30% 이상이 스페인 안달루시아지역에서 생산된다. 이 올리브 열매로 담근 블랙이든 그린이든 샐러드가 새큼달큼해서 입에 맞는다. 차로 이동하면서 졸다깨다  밖을 보면 올리브재배단지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올리브를 한역(漢譯)한 이름으로 성서에서도 감람(橄欖)이라 한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의 감람나무는 감람과의 상록교목으로 다르다. https://ktk84378837.tistory.com/6267

고흐가 1989년 프랑스 남부 생레미 마을에 있는 생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렸다는 올리브나무.

나무

 

쇠비름, purslane, Portulaca oleracea, 학명 Portulaca oleracea L. 중심자목 쇠비름과. 마시채(馬屎菜), 마치현(馬齒莧), 육자엽채(肉子葉菜), 장명현(長命莧), 북한어 돼지풀. 마치현(馬齒莧)이라고 하여 임질이나 종창에 사용한다. 또한 돼지먹이로도 이용되고, 도파민(dopamine)이라는 해독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벌레와 뱀의 해독제로 사용한다.

 

애기땅빈대 Euphorbia supina, 북미 원산의 쥐손이풀목 대극과 일년초식물. 좀땅빈대, 애기점박이풀. 잎의 가운데에 붉은빛을 띠는 갈색 반점이 특징이다. 점이 없으면 땅빈대. 나물로 먹으며, 생약명은 지금(地錦), 승야(承夜), 혈풍초(血風草), 포지금(鋪地錦)이며 토혈, 각혈, 월경과다, 혈변, 황달, 이질, 장염, 악성종기를 치료한다.

 

일일초일일초(日日草), Madagacar periwinkle, 매일초(每日草), 사시초(四時草). 학명은 Vinca major. 마다가스카르 북미 자바 원산의 협죽도과 일년초. 인슐린 대용 물질이 있어 소아백혈병, 호지킨병, 당뇨병을 치료한다.

 

천손초 Kalanchoe daigremontiana는 검은빛이 도는 초록색이고 잎 뒤에 무늬가 있으며 잎이 길쭉한 하트형이다. 이와 비슷한 만손초 Kalanchoe pinnats 마다가스카르원산. 풀아법으로 번식. 잎의 가장자리를 따라 수십 개의 클론 잎사귀들이 자라며 이 잎사귀들은 충분히 자라면 떨어져나가 새로운 개체가 된다. 

 

파티마 가는 길목 어느 시골마을 휴게소에서 만나 수박(watermelon) 인가 했더니 멜론(melon)이란다. 영명 spanish melon, 향참외(香瓜) 아프리카 원산. 박과의 덩굴성식물. 열매는 달고 신데 이뇨, 윤폐, 입 냄새 제거,  노화예방의 효능이 있으며, 열매꼭지는 급만성간염 간경화 간암에 효과가 있다.

 

란타나 Lantana camara, 마편초과로 열대아메카 원산,  꽃의 색이 계속 변화하는 칠변화(七變花), Lantana는 라틴어의 lentara ‘만곡하다’ 또는 ‘맺다’의 뜻으로 유럽산 Viburnum lantana의 화서(花序)와 비슷한 데서 유래한다. 잎에는 키니네(quinine)와 같은 란탄닌(lantanine)이 있어 기관지 질환, 눈병, 해열에 사용된다. 해독성을 가진 뿌리는 위통(胃痛)이나 복통(腹痛), 해열(解熱)에 사용한다. 매우 독성이 높은 식물로, 열매는 검은색으로 독이 있어 삼켰을 경우 치명적이다.

 

카이카시스해변에서 만난 떡쑥?...

 

나무

 

소철(蘇鐵) Cycas revoluta, 소철과의 상록관목. 철수(鐵樹)·피화초(避火焦)·풍미초(風尾焦)라고도 한다.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수꽃과 암꽃이 모두 원줄기 끝에 황갈색으로 달린다. 정자를 만드는 유명한 열대성 고등식물이다. 철분을 좋아하여 이 식물이 쇠약할 때 철분을 주면 회복이 된다는 속설이 있어 소철이라고 부른다. 생약명은 철수과(鐵樹果)이며 주로 운동계·호흡기 질환을 다스린다.

 

로즈마리 rosemary, 학명 Rosmarinus officinalis, 미질향(迷迭香) 지중해 원산의 허브식물로 고기요리, 소스, 스프, 샐러드드레싱에 이용한다. 정유 성분은 화장품이나 비누의 방향제로 쓰인다. 휘발성 유해물질을 제거하거나 방충효과도 좋다. 로즈마리 ktk84378837.tistory.com/4985

 

소나무, 블랙쉬오크 black sheoak, 학명 Allocasuarina littoralis, 리버블랙오크(river black-oak)라고도 한다. 호주 고유 종이며 주로 해안에서 자란다. 높이 8m 이내의 상록수이며,  1년에 최대 80cm까지 자란다. 자웅이주이며 봄에 붉은 꽃이 핀다. 잎은 바늘 모양이며 쇠뜨기처럼 여러 개의 마디가 있다. 

 

협죽도(夾竹桃)  Sweet scented Oleander, Common oleander, 유도화(柳桃花) 동남아, 서남아, 북미원산의 관목. 학명 Nerium indicum  지중해 연안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서식하며 두 종만 있는 귀한 식물이다. 스페인 전역에 걸쳐 식재되어 있으며, 특히 협죽도의 독성이 야생동물의 접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여 도로와 도로 사이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협죽도의 자식뻘로써 만첩협죽도, 흰협죽도, 노랑협죽도 등이 있다.

 

보리밥나무 Longleaf Elaeagnus. 장미목 보리수나무과의 관목. 학명 Elaeagnus macrophylla Thunb. 가을에 꽃피는 보리밥나무와 덩굴성인 보리장나무가 있다. 보리장나무의 잎뒷면은 금색이다. 불교와 관련된 보리수는 사유수 또는 인도보리수라고도 불리는 보오나무이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에도 나오며 열매로 염주를 만드는 보리자나무가 있다.

 

아그배나무 Siebold's crab 장미과 사과나무속 2~10m의 소교목. 애기사과. 학명 Malus sieboldii (Regel) Rehder. 꽃은 연홍색에서 백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지름 4~6mm로 홍색, 황홍색이다. 꽃아그배나무는 긴 가지의 잎이 갈라지지 않고 잎 가장자리가 날카로운 톱니 모양이며 꽃받침통보다 열편이 길다.

 

나무

 

나무

 

오렌지나무(Orange), 말레이 원산이며 당귤나무의 열매이자 감귤류에 속한다. 스페인오렌지도 맛이 좋다. 과육은 신맛이 돌고 달콤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비타민 A도 약간 들어 있다. 한국에선 교배종인 온주밀감,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등을 제주도에서 널리 심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보았는데...납풀, 플룸바고  Plumbago auriculata. 영명이 Cape leadwort인 남아프리카 원산의 갯질경이과(Plumbaginaceae) 상록성 식물이다. 이 식물로 사마귀를 치료하고, 상처 치료, 골절에 사용한다. 납중독을 치료하는데 쓰인데서 납풀이란 이름이 유래한다..

 

툴바기아 비올라세아 Tulbaghia violacea 'Silver Lace', 무늬부추, 높이 60cm. 뿌리줄기에서 나온 잎은 좁고 길다란 형태이며 산형꽃차례의 보라색 꽃이 피고 손상時 마늘 냄새가 난다. 백합과

 

자하라 데 라 시에라(zahara de la sierra)에서 만난 금어초. 금어초(金魚草)의 영명은 Snapdragon 이다. 북반구 온대원산이다. 꽃꼬리가 없어 금어초라 동정하였다. 비슷한 해란초(海蘭草)는 바닷가에 자라는 난초 같다는데서 유래했고 꽁지꽃, 꼬리풀, 운난초라 부르는 것처럼 꽃꼬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둘 다 현삼과의 다년초이다.

 

에크발리움 엘라테리움 Ecballium elaterium. squirting cucumber or exploding cucumber. 박과. 유럽 북미 원산. 열매가 떨어지면 꼭지가 떨어진 구멍에서 로켓 쏘듯 씨앗이 터져나오므로 ‘폭발하는 오이'로 불린다.

 

학자스민 Pink jasmine, 화이트 재스민, 꽃봉오리가 진한 분홍색이라 핑크 재스민, 현삼목 물푸레나무과 영춘화속의 6미터의 덩굴식물. 중국 미얀마 원산. 학명 Jasminum polyanthum Franch.

 

개물통이속(Parietaria)은 쐐기풀과에 속하는 속씨식물 속의 일종이다. 20-3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 세계의 온대 및 열대 지역에 자생한다. 한해살이 또는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키는 20-80 cm정도까지 자라며, 녹색 또는 핑크색 줄기를 갖고 있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해바라기의 상관관계 / 양현주

 

 

당신을 숨어 우는 바람이라고 부르자, 거세당한 외로움이 꺾인 모가지가 그늘 쪽에서 한 권의 정물화가 되었어요

 

빛을 쫓던 꽃은 갑이예요

열다섯 해바라기가 방 안 가득 범람했지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왼쪽 밤이 누구에게나 있어요

 

보낸 것도 아닌데 보낸 것처럼

적막이 입꼬리를 물고 뚝, 잘린 내 귀를 잡아당길 때 없는 귓바퀴가 젖어요

 

친구가 떠나고 고개 숙인 작업실에 노란 태양을 들여놓았어요

간헐적 안부가 끊어지고 매서운 나무들이 아를(Arles)에 가득했지요

 

밤을 옭아매는 행위가 지금은 코로나19 봄이라는 뜻

복숭아꽃 쏟아지는 봄날 기껏 바람이 그리는 붓놀림이나 지켜보고 있자니 분홍 분홍한 입술에 기 빨리고 우두커니 혼자 바람에 꽂혀 있어요

 

사이프러스 단내에 취해 나무가 있는 집으로 꽃이 들어서요 그것은, 해바라기 꽃말로

당신을 부르는 행위

 

구름 건너 밀밭 길 사무친 사이프러스

점묘법으로 점. 점. 점.

햇볕 알갱이처럼 찍고,

 

ㅡ『모던포엠』(2020.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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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 : 충북 괴산 출생. 2014년 《시산맥》으로 등단. 시집『구름왕조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