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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단딱정벌레 Carabus smaragdinus동물 Animal/딱정벌레 beetle 2019. 9. 29. 23:19
산책길. 자연체험활동 나온 네 개 반 유아원 아이들 중 너댓 명이 교사가 갈길을 재촉하는 데도 쪼그려 앉아 일어날 생각없이 수다를 떨고 있다. 여자애들은 비명소리를 내며 신기해하고 남자아이들은 말없이 긴장하고 있다. 홍단딱정벌레는 오가는 산책객 발에 밟혔는지 등이 쪼개지고 움직임이 거의 없다. 숨을 거둔 딱정벌레를 조문하러 왔다가 다가가지는 못하고 쫄쫄거리는 조그마한 산바퀴벌레가 나뭇잎을 헤집으며 기어든다. 아이들이 재미나 하면서도 움찔거린다. 딱정벌레요, 산바퀴벌레요 알려주니 교사가 되뇌여 이야기를 해준다.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이름이다.
홍단딱정벌레 Coptolabrus smaragdinus Fischer-Waldheim, 1823 몸길이는 30~45mm, 딱지날개의 색깔은 녹색에서 적갈색, 구리색, 빨간색, 파란색까지 다양하다. 몸은 붉은 색이고 광택이 나며 땅을 빠르게 기어 다니며 사냥한다. 친척으로 멋쟁이딱정벌레, 멋조롱박딱정벌레 등이 있다. 제주홍단딱정벌레와 진홍단딱정벌레 등은 한국 고유아종이다. 보문산.
검정명주딱정벌레 http://ktk84378837.tistory.com/8060 명주딱정벌레 http://ktk84378837.tistory.com/2722
홍단딱정벌레 https://ktk84378837.tistory.com/8935
딱정벌레 / 강세환
지하철 7호선 바닥에 딱정벌레 한 마리가 열심히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딱정벌레를 바라보기가 뭣해 이렇게 저렇게 고개를 돌리거나 실은 조는 척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하철은 붐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에서 갈아타는 승객들이 조그만 딱정벌레를 밟을까 염려했습니다 다행히 건대 입구 종착역까지 딱정벌래는 무사했습니다 종착역에서 뿔뿔이 흩어지던 승객들 틈에 끼어 뒤돌아볼 틈도 없이 나는 자리를 떴습니다 집에 돌아와 눈을 감고 누웠어도 고 쪼그만 딱정벌레 한 마리가 눈에 밟혀 마음이 쓰였습니다 고놈을 왜 남몰래 주워 들고 내리지 못했는지 두고두고 원망스러웠습니다 딱정벌레가 자꾸만 뒤돌아보는 것 같아 미치겠습니다 내가 시인입니까 죄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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