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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Kudzu Vine초목류 wild flower/콩과 Leguminosae 2017. 11. 17. 19:34
노랑나비 한 마리가 해는 기운데 발목을 잡는다. 칡 葛 Kudzu Vine. 학명 Pueraria lobate. 콩목 콩과의 목본성 덩굴식물.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이들 지역에서는 녹말을 함유한 식용뿌리와 줄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섬유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재배했다. 한방에서는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칡 줄기를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한다.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은 갈분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 산열, 발한, 해열에 쓰인다. 계족산.
문창시장내 건강원에서 통나무처럼 굵직한 어마무시한 대물 갈근을 만났다. 스타 한의사 이경제는 '특히 갈근은 하혈 억제 및 예방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좋은 재료다. 남성들에게는 활기를 주는 강장제 효능이 있다.' 개인적으로 감기 기운이 있으면 갈근탕 한 병 마셔서 효과를 본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날 달짝씁쓰름한 칡즙 한 컵 마시니 입안에 자꾸 침이 고이고, 칡냉면 한 그릇이 입맛을 확 돌게 했다. 부작용보다는 순기능이 많은 듯하지만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칡의 葛과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등나무의 藤이 모이면 골치 딱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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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캐러 간다 / 고영
그대야
칡 캐러 치악산 간다
못난 그리움이 또 너무 못나서
그대를 다 잊기도 전에
별이 먼저 지고
서울 떠나
화전(火田)에 드러누워
밤하늘 별이라도 캐면
물소리라도 캐면
알 통통 배긴
칡뿌리 아이라도 하나 캐면
너와집에 몰래 들어
못난 그리움이
못난 그리움을 안고
칡뿌리 아이라도 껴안고
지쳐 잠드는
그대야
칡 캐러 치악산 간다
- 고영,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문학세계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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