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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데빌라 Mandevilla sanderi
    초목류 wild flower/협죽도과 Apocynaceae 2013. 10. 15. 14:25

     

     

    만데빌라 Mandevilla sanderi. 영명 Brazilian Jasmine, 브라질자스민, 동백 자스민, 주홍별자스민으로 불린다.  만델라라는 유통명과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려하고 은은한 향기를 지닌 매력적인 덩굴식물이다.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사막의 장미라 불리는 아데니움 Adenium 과 너무 비슷! 브라질 원산.

     

     아래는 Adenium obesum. 사막의 장미. Wikipedia

    아데니엄(Adenium obesum), 영명 Desert Rose. 사막의장미 같은 멋진 이름 말고도 석화(石花), Impala lily, Elephant foot 같은 이름이 있다. 남미 동아프리카 원산의 협죽도과의 상록관목이다. 줄기가 둥근 것은 물을 저장하기 위한 공간이다. 가지는 흑갈색 적갈색이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트럼펫 모양의 통꽃이다. 열매는 길이 30cm 이나 좀처럼 결실하지 않는다. https://ktk84378837.tistory.com/8415 

     

     

    사막장미 / 데이지 김

     

     

    꽃은 모래를 키운다

    몸통을 관통하는 흙살이 화관을 키워내고 모래의 뿌리는 통각의 둥근 호흡을 한다

    삶의 자장을 찾아서 하루하루 짜낸 시간은 죽음의 섭취 열량이 되고 몸에 달라붙는 무질서한 검은 바람이 모래의 내재율인 것처럼

    완벽한 채도로 쏟아진 태양이 키워낸 분홍 몇 장의 꽃잎들, 분홍 속성의 플롯으로 모래알들의 무한 비문을 쓴다

    모래의 무릎이 너무 깊어서 사막에는

    활자의 발이 쉽게 걸어오지 못한다

    이마를 쪼던 붉은 태양이 발등에 떨어지면 모으던 꽃물로 시의 혀를 적시고 갈증의 단위를 꽃잎이 주는 문장의 구근이라 정의한다

    꽃은 모래의 지혜를 움켜쥐었지만 신성한 사막의 생각을 쓰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의심이 분홍 반죽을 뭉치는 동안에도 꽃물 든 묽은 시간의 켜는 세상의 녹슨 별빛을 닦지 못한다

    목이 길어진 여름을 지나면서 한 그루의 뼈와 살을 심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곳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벌거벗은 넝쿨을 열고 캐내어 가는 당신의 이름은,

     

    ㅡ『모던포엠(2020,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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