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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나물 cat-brier초목류 wild flower/백합과 Liliaceae 2011. 9. 21. 16:29
밀나물 greenbrier. Catbrier. 우미채, 백합과 청미래덩굴속의 다년초. 잎은 어긋나고 짧은 잎자루 밑부분에 덩굴손이 있다. 잎몸은 긴 타원형으로 뒷면에 잎맥이 5-7개 있다. 암수딴그루이다. 꽃은 7-8월에 피며 15-30개가 달린다. 꽃대는 길이 7-12mm이다. 수꽃의 화피 길이는 4mm 정도이다. 열매는 둥근 장과로 검게 익는다. 어린순은 식용하는데 담백하고 고상한 맛이 난다. 선밀나물에 비해 덩굴손이 있고, 잎이 보다 두껍고 윤채가 나며 잎자루가 짧고, 개화기가 7-8월로 늦으므로 구분된다. 기본종에 비해 잎이 좁은 것을 좁은잎밀나물로 구분하기도 한다. 牛尾菜(우미채)라 하며 氣虛浮腫(기허부종), 筋骨疼痛(근골동통), 片痲痺(편마비), 頭暈頭痛(두훈두통), 咳嗽吐血(해수토혈), 骨結核(골결핵), 白帶(백대-惡露(악로))를 치료한다. 잎이 좁은 것을 좁은잎밀나물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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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순* / 강윤미
길섶 가시덤불 속에서
용케도 멜순을 찾아내시는 어머니
재잘거리는 내 눈이 서운할까
마주치시는 것도 잊지 않고
말에 간간이 추임새를 넣어주면서도
그녀의 등허리는 보이지 않는 그것을 향해 있다
두 눈 부릅뜨고 그녀의 눈길을 따라가 보지만,
내 눈에는 엉킨 실타래같은
가시덩굴 뿐
선밀 나물은 나를 피해 요리조리 숨어 있다가
어머니가 부르면 얼른 달려와 다소곳이 앉는다
그 부름으로 환해지는 산보길
멜순도 허겁지겁 봄을 불러와 꽃을 피운다
내 입에서 나오는 선밀 나물과 어머니의 멜순
길바닥에서 엉켜 뒹구는 그 말들을 모아
어머니는 버무리신다
데쳐도 향기는 손끝에 남고,
어머니 몸엔 멜순향 나는 파스가 숨어 있다
*멜순: 선밀나물의 제주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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