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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네거리.
아래는 후기인상주의 로트레크의 <침대>
봄이여 당신은 나의 寢臺를 지킬 수가 있습니까 / 신석정
당신은 어찌하야 내가 나의 寢臺 가까히
당신을 부르는 줄을 알으십니까 ?
그리고 당신은 어김없이 나의 寢臺 옆에
그 조심스런 발자욱을 옮길 수가 있겠읍니까 ?
봄이여---
나는 당신이 이 명랑한 綠色寢臺를 가저온 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또 나로 하여금 고요한 잠을 재우기 위하여 해도 채 저 山을 돌아가기 전에
저 아득한 먼 숲의 짙은 그늘 밑에서 平和한 밤을 준비하여
안개 자욱한 湖水 우으로 가만히 나에게 보낼 것을 알고 있읍니다
봄이여---
해볕을 즐기는 저 작은 산새들과 어린 들비둘기들까지도
그들의 소박한 寢臺로 다 돌려 보내고
푸른 별들을 하나식 두을식 그 고요한 江속으로 흘려 보내고
당신은 당신의 밤을 밝히는 저 달에게까지 面紗를 씨운뒤
大地에서 소리없이 피여나는 이것들의 푸른 꿈을 글세 가만히 바라보시렵니까 ?
그 어느 나직한 언덕에 앉어서…
봄이여 ! 당신은 젓먹이의 볼처럼 부드럽고 명랑한 綠色 寢臺를 나에게 주고
莊嚴하게도 平和한 밤을 나에게 提供하듯이
내 生活의 日課中에서 가장 큰 "잠"이 꿈도 없이 평온하게 들기 전에
훌륭한 아침을 나에게 가져올 것을 약속하고
나의 "잠"이 깨워질 때까지
당신은 나의 寢臺를 지킬 수가 있읍니까 ?
언제까지나………
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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