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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콕키네우스 Hibiscus coccineus초목류 wild flower/아욱과 Malvaceae 2022. 8. 8. 23:06
히비스커스 콕키네우스 Hibiscus coccineus. 영명 Scarlet Rose Mallow. 단풍잎촉규화. 단풍잎부용, 물무궁화. 아욱과의 숙근성 다년초. 줄기와 잎에는 털이 없으며 백분으로 덮여 있다. 겨울에는 지상부가 말라버린다. 잎은 단풍잎처럼 다섯갈래진다. 꽃지름 20cm로 꽃잎은 진홍색이다. 속명 coccineus는 색깔이 있는, 염색된 주홍색을 뜻하며 mallow의 그리스어 라틴어 고어이다. 한밭수목원
히비스커스 / 최연수
웃음은 붉은 살로부터 온다
둘러앉은 농담은 순서가 없고
추억도 순번이 없어
날짜를 거슬러 간 나의 국경이 손을 내민다
붉다고 말한 너에게
당연한 너에게
나는 희다고 했나
이국으로 깃든 희고 붉은 것들
한 뿌리라고 믿을 수 없다
국적 다른 생각이 기억을 열고 나와
안쪽 모서리가 깎인다
저를 휘발한 뒤에야 다시 우리가 필까
움켜쥔 한 줌을 놓으며 피를 닮아가는 빛깔
나를 내어놓고 너를 듣는 한 모금에
금기 풀린 온기가 넘어온다
우리, 라고 불러줄 곳은
뿌리 아닌 붉은 꽃잎이다
ㅡ시집 『안녕은 혼자일 때 녹는다』(상상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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