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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시대 Adenophora remotiflora
    초목류 wild flower/초롱꽃과 Campanulaceae 2022. 6. 13. 23:14

    도라지모시대 Adenophora grandiflora Nakai. Big-flower ladybell. 길경향삼. 중국명 남사삼(南沙參). 밑부분의 잎은 엽병의 길이가 1-2cm이지만 위로 올라 갈수록 짧아져서 없어진다. 도라지모시대는 잎이 어긋나기하고 총상화서로 꽃대 하나에 층층으로 꽃이 핀다.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아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도 한다. 도라지모시대 밑부분의 잎은 엽병의 길이가 1-2cm이지만 위로 올라 갈수록 짧아져서 없어진다. 폐열, 기관지염, 기침, 감모, 두통, 인후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모시대 Adenophora remotiflora (Siebold & Zucc.) Miq. 영명 Scattered ladybell, 초롱꽃과 잔대속의 다년초. 키1m. 모시대는 가지가 벌어지는 원추화서이다. 

     

     

    총상화서 / 류성훈

     

     

    봄은 한 번도 봄에 이른 적 없고

    너무 가벼워

    담장 어디에도 주울 수 없는 발소리가 땡볕 아래의 줄기들을 깨운다

    용서 같은 건 받는 쪽보다 하는 쪽이 나을 줄 알았어,

    네가 아침을 그렇게 닮은 줄 몰랐던 나는 주전부리 하나 없는 저녁만 닮아갔다

     

    나무도 링거를 맞는 세상이네

    그런 소리나 하면서

    기약 없는 인사를 늘려가면서

     

    우리는 더 가벼운 곳으로

    꽃잎들이 다시 하늘로

     

    졸도한 온도계 눈금을 손금처럼 펴 보이는

    네겐 모든 상처들만 유채색이었다

    밀과 보리가 자라듯

    우리는 무한히 자랄 줄 알았지 다르게 자란 건 죄야,

    나는 너를 탓하고 너는 봄을 탓하며 젖은 잎을 주웠다

     

    웃으면서, 웃으면서 끼워놓은 책은 다시 펴지 말자

    아무리 걸어도 마주치지 않을 계절 앞에서

    봄이라는 말은 더 근질근질했다

     

    덮인 앞장을 되돌리는 꽃눈이

    겹겹이 오른다

     

    시집보이저 1호에게(파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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