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오디 Morus alba

 

 

 

뽕나무 White Mulberry. 학명 Morus alba, 상근피(桑根皮), 포화(蒲花), (桑樹, 地桑), 쐐기풀목 뽕나무과 뽕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 또는 관목. 학명은 ‘Morus alba L.‘  키는 10m. 잎은 난형이고 톱니가 있고 6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따로따로 피거나 다른 그루에 핀다. 열매는 6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오디가 소화를 촉진시켜 방귀가 뽕뽕 나오게 한다 하여 뽕나무, 뽕내 맡은 누에 같다는 마음에 흡족하여 어쩔 줄을 모른다, 뽕도 따고 임도 보고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이룬다, 상전벽해('桑田碧海)는 시개변천이 심하다는 뜨을 가진다. 비슷한 나무인 산뽕나무는 암술대가 길고 잎끝이 꼬리처럼 길며 잎가장자리의 톱니 끝이 뾰족한 점이 뽕나무와 다르다. 상지(桑枝)는 신경통 치료에, 상엽(桑葉)은 해열제로, 상감자(桑堪子)는 강장제, 발모촉진제 및 빈혈 예방에 사용하고, 상백피(桑白皮)는 이뇨제와 고혈압 치료제로 쓴다.

중국의 《위서 동이전(魏書 東夷傳)》 〈마한 조(條)〉에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서 옷을 해 입었다.” 《삼국사기》에 신라 박혁거세 17년(BC 40)에는 임금이 직접 6부의 마을을 돌면서 누에치기를 독려했다.  세종 때는 예부터 내려오던 친잠례(親蠶禮)를 강화하여 왕비가 직접 비단을 짜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누에치기 전문기관인 잠실(蠶室)을 설치하고 중종 원년(1506)에는 서울 근처로 옮겼다. 영동.

오디나무 the-mulberry-tree-vincent-van-gogh

뽕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650 오디 http://ktk84378837.tistory.com/101 산뽕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212  

좁은잎뽕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792 꾸지뽕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233 

능수뽕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5425 꾸지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492

닥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3 삼지닥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480

 

 

오디 ―육십령 29 / 박일만

 

 

여름이 오면 똥이 검었다

 

밥이 귀하던 시절

온 동네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칡이며 잔대 뿌리 캐 간식으로 삼았다

 

특히나

오돌개, 라고도 불리던 오디가

여름이 오면 주식이 되었다

 

나뭇가지가 찢어지도록 따먹었다

배고프지 않았다

 

가지를 찢고 주인을 피해 달아나다

똥이 마려우면

바위틈에 까맣게 똥을 싸놓고

냇가에서 뒷물을 했다

 

오디 먹고 싼 똥 속 씨앗들

씨앗들은 다시 싹이 돋아 뽕나무가 되고

누에가 되고 돈이 되고

귀한 밥이 되던 시절

 

이제는 돈다발을 함께 묶어서 버려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천한 열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