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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학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1. 10. 4. 21:34
대체휴일 연휴가 갑갑하여 허영만이 다녀갔다는 공주 시장정육식당엘 갔더니 오후 한 시가 지난 늦은 시간인데도 번호표를 받았다. 그 사이에 금강공원에 내려가 소리없이 흐르는 금강을 보며 유병학의 시비를 만났다. 유병학은 공주교대 교수를 지냈다. 금강교 아래 백제문화제는 어제 막을 내려 강물이 쓸쓸하다. 금강공원.
금강을 보며 / 유병학
먼동이 트는 새벽이 되면
금강은 하루의 몸을 푼다.
계룡산도 깨어나 기지개를 피고
공산성은 곱게 화장을 한다.
웅진에서 사비성까지
살아 숨 쉬는 금강은
오늘도 변함없이 흐른다.
아시아를 호령하던 백제의 전설을 싣고서
어서 하루 빨리
찬란했던 옛 기상을 되찾아
나라 사랑으로 키우라고
금강은 소리 없이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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