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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Pica pica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7. 1. 28. 17:04
까치 Pica pica. 희작(喜鵲), 참새목 까마귀과, 크기 42cm ~ 45cm. 날개 길이는 19~22cm 정도이며, 머리와 몸의 윗부분은 검고 아래쪽은 희다. 반경 1.5~3km 정도를 행동범위로 무리 생활을 한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여러 설화와 세시풍속에 등장하는 친숙한 새이고, 아침에 까치소리를 들으면 좋으소식을 가져온다고 여기기도 했다. 1960년대는 국조(國鳥)로 여기기도 했으나 지금은 해조(害鳥) 1순위에 올라있다. 유럽에서도 까마귀와 함께 잡새로 여겨진다. 계족산.
가치, 가티, 갓치, 가지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작(鵲), 비박조(飛駁鳥), 희작(喜鵲), 건작(乾鵲), 신녀(神女), 추미(芻尾)이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기록된 석탈해신화(昔脫解神話)에는 석탈해를 담은 궤짝이 떠올 때
한 마리의 까치가 울면서 이를 따라오므로 까치 ‘작(鵲)’자의 한 쪽인 석(昔)을 성씨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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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실렸던 김동리의 소설 '까치소리'를 김수용 감독이 만든 영화가 있다.
한국 전쟁 이후 소식이 없던 봉수가 고향에 나타난다.
고향에는 이미 봉수의 사망 통지서가 날아든 뒤였고 봉수의 약혼녀 정순도 이미 다른 남자 상호와 결혼을 한 후였다.
봉수는 정순에게 상호를 잊고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설득하나 정순은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봉수는 괴로움에 시달리다 정신 착란증 증세를 보이고 그를 짝사랑하던 상호의 누이동생 정임을 목졸라 죽인다.
그후 봉수의 사망통지서는 상호가 정순과 결혼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것임이 드러난다.
까치는 예언적의미가 있고 저녁 까치소리는 전쟁의 불안심리와 비극적종말 같은 음습한 상징성을 갖는다.
아침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오고 저녁 까치가 울면 초상이난다.
까치 소리 / 신경림(1936-2024)
간밤에 얇은 싸락눈이 내렸다
전깃줄에 걸린 차고 흰바람
교회당 지붕 위에 맑은 구름
어디선가 멀리서 까치 소리
싸락눈을 밟고 골목을 걷는다
큰길을 건너 산동네에 오른다
습기찬 판장 소란스런 문소리
가난은 좀체 벗어지지 않고
산다는 일의 고통스러운 몸부림
몸부림 속에서 따뜻한 손들
들판에 팽개쳐진 이웃들을 생각한다
지금쯤 그들도 까치 소리를 들을까
소나무숲 잡목숲의 철 이른 봄바람
학교 마당 장터 골목 아직 매운 눈바람
싸락눈을 밟고 산길을 걷는다
철조망 팻말 위에 산뜻한 햇살
봄이 온다고 봄이 온다고
어디선가 멀리서 까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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