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Tricholoma matsurake

송이 Tricholoma matsurake. 송이버섯과. 균모의 지름은 8-25cm로 구형에서 둥근산 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되고 가장자리가 위로 올라간다. 표면은 연한 황갈색 또는 밤갈색의 섬유상 인편으로 덮여 있고 방사상으로 갈라져 흰살이 나타난다. 대청호.

길을 잃은 덕에 처음 만난 송이는 갓이 활짝 피고 어떤 것은 말라가는 중이어서 향도 나는둥 마는둥이나 설렘은 마냥이다. 송이인 줄도 모르고 카페에 물어볼 요량으로 채집해 왔더니 염장 지르느냐는 농 끝에 알게 된 송이라니...속설에는 1능이, 2송이, 3표고라 하여 능이를 더 알아주는 경우가 있다. 능이와 표고는 언제 보누.

땅송이 http://ktk84378837.tistory.com/7063 송이버섯 https://ktk84378837.tistory.com/7905 

할미송이 https://ktk84378837.tistory.com/5173 https://ktk84378837.tistory.com/5199 

 

 

송이버섯 / 김순진

 

 

태고의 설화를 숨긴 비트를 파고

민족을 지켜온 복병

 

태백 준령의 기상은

그대가 지켜 냈기 때문이다.

 

그 마약보다 몽롱한 솔내음

삼손보다 힘참에 굴복하며

 

죽장을 집고 선 상제보다

숭고히 네 앞에 섰다.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택견같은 카리스마

 

흰 광목 저고리

땀 어린 우리네 때깔이여

 

조상처럼 받를어 부르노니

송이 버섯이여!

 

-시사문단(2002년 창간호)

 

 

송이버섯 / 신순애

 

 

삭정이 비집고서

조심스레 둘러본다

눈발치 듬성듬성

탐스러운 형제의 정

옹골찬 솔향 송이마다

올려 보는 탯줄이다

 

소나무 늙은 가지

구름 한쪽 걸쳐 있다

청맥의 뿌리 깊이

지맥을 깨우는가

상처 난 용틀임의 아픔

백열등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