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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룡(黑龍)의 해-벽골제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2. 1. 7. 17:36

     

    흑룡(black dragon)의 해라고 떠들썩하다.분명 호사가들이 혹은 상술이 빚어낸 화려한 말일 것이다. 동양의 우주 철학인 음양오행을 근거로 하여 10天干과 12地支를 운행하면 다음과 같다. 천간은 하늘이고 지지는 땅이니 음양이 이치이다. 10천간은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요, 12지지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이다. 10천간을 5행으로 분류하면 甲乙, 丙丁, 戊己, 庚辛, 壬癸이며 甲乙은 청색, 丙丁은 적색, 戊己는 황색, 庚辛은 백색, 壬癸는 흑색을 띤다. 이를 12지와 교행시키면 甲辰년은 청룡, 丙辰은 적룡, 戊辰년은 황룡, 庚辰년은 백룡,壬辰년은 흑룡의 해인 것이다. 이들 용은 각기 동남중서북방을 지키는 호위신이다. 해당 년은 6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니 다음 용은 2024년에 청룡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辰은 유일하게도 12지인 丑의 귀, 寅의 다리, 卯의 눈, 巳의 목덜미, 亥의 코는 물론 사슴의 뿔, 낙타의 머리,매의 발톱, 잉어의 비늘, 큰 조개의 배를 합체시킨 상상의 괴물 모습이다. 여의주를 물고 하늘을 지키는 절대의 힘을 자랑한다. 그리하여 황제와 같은 지위를 누리는 자들의 상징물로 삼았다. 이 권력에 신음하던 백성들은 황제가 되진 못하더라도 어쨌거나 떵떵거리며 살아봤으면 하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소망을 대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아닐까.

     

     

    권력을 포기한 보통 사람들은 부귀로 눈을 돌렸을 것이다. 연유는 모르겠으나 돼지는 富를 상징해왔다. 돼지를 뜻하는 豚이 돈과 동음이어서 비롯된 의미일까. 돼지는 多産의 동물이고 다산은 풍요이고 풍요는 富이니 그리 되었을까. 몇 년 전엔 황금돼지의 해라고 난리가 났었다. 황금돼지 띠 아이를 낳기 위해 물리적으로 조작까지 하였다. 위 계산대로라면 丙丁이 赤색인데 亥를 만났으니 붉은돼지의 해였는데 용과 마찬가지로 사실 붉은돼지는 없는 것 아니었던가. 허상을 만들어 놓고 달라고 비는 마음은 소박하기는 하지만 이기적이다. 이기적인 것은 이해가 가지만 좀 허망하다.. 권력과 부를 달라 권력이 아니면 부를 달라. 번연히 알면서도 인간의 바람은 끝이 없어 보인다. <위 용은 삼한시대 축조된 김제의 벽골제를 가면 만날 수 있다.> 흑룡은 백룡과는 반대로 사악한 존재로 그려져 왔다. 오행사상에 의하면 북방신이기도 하다. 삼국사기 비류왕조에 흑룡은 사악한 이미지로 그려져 봄엔 가뭄이 들고 여름엔 우물이 넘쳤다고 한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271

     

     

     

     

     

     

     

    벽골제(碧骨堤)*  /  오남구

     

     

    서녘 바다가 늘 붉고 있습니다

    , 바람, 뭇별, 꽃들

    이승을 비낀 내 어깨가 보입니다

    뼈가 하나 진주가 됩니다

     

    *벽골제 : 전북 김제에 있던 신라 때의 저수지 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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