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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풀 Sagittaria trifolia
    초목류 wild flower/택사과 Alismataceae 물양귀비과 2007. 8. 14. 14:30



    벗풀 씨앗이 어디서 떠내려 왔을까?사실 벗풀인지 보풀인지는 혼란스럽다.잎이 넓어 벗풀로 보일 뿐이다.날아가던 새가 싼 똥에서 나왔을까?제철인 줄 알고 꽃까지 피운 걸 보니 갸륵하기 그지없다.그냥 두면 인부의 손에 의해 뽑혀져 비명횡사할 일이다.뽑혀나가기 전에씨앗이라도 영글면 매년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냄새 나는 하수도 밑에서저렇게 이쁜 꽃이 하얗게 올라올 수 있다는 게 신가하다.수생식물은꽃만 아름답게 피우는 게 아니다.그네의 삶 자체가 물을 정화시키는 일이다.물을 더럽히는 인간이 사라지면 정화식물도 사라질까?

    벗풀 Three-leaf arrowhead(화살촉), 학명 Sagittaria trifolia, 수자고(水慈姑), 야자고(野茨菰), 전두초(箭頭草), 택사과 보풀속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 키 80cm. 잎몸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밑 부분이 화살촉의 밑처럼 깊게 갈라지는데 양쪽의 갈래 조각은 길게 자란다. ~10월에 흰 꽃이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피는데 마디마다 3개씩 돌려 나와 층층으로 달린다. 단성화이다. 수꽃은 위쪽에, 암꽃은 아래쪽에 달리고 각각 작은 꽃자루가 있다. 꽃받침 조각은 3개이며 길이는 6~8mm이다. 꽃잎도 3개이고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다. 수꽃에는 여러 개의 수술과 퇴화한 암술이 있다. 암꽃에는 꼬부라진 암술 여러 개가 둥글게 모여 있다. 9~10월에  거꿀달걀꼴의 수과가 달려 익는데 넓은 날개가 있다. 광견병, 벌레에 물린 데 쓴다.

    벗풀 http://ktk84378837.tistory.com/3906 보풀 https://ktk84378837.tistory.com/25

    소귀나물 http://ktk84378837.tistory.com/2988 질경이택사 http://ktk84378837.tistory.com/2924 

     

    벗풀(Arrow-Head) / 박선협

     

    아무리

    서러워도 지우려 들지는 마

    세월에

    맡겼다 보고프면 산에올라

    가을 녘

    높은 산 올라 목놓아 외치렴

    행여나

    누가 아니 그리던 님 오실지

    그윽한

    노래하나 깃발손에 흔들며

    꽃구름

    타고 오실지 누가아니 정말로

     

    그래도

    정녕코 그리우면 울으렴

    낙엽비

    우수수 내리는 날 주저앉아

    땅을쳐

    믿고야 산다 목놓아 울어버리렴

     

     

    넓은 저수지를 향해노명순

     

     

     아버지를 기다리며 또랑물 넘실대는 논뚝가에 앉는다

    자운영 꽃바다가 물결치는 들녘 한가운데의 또랑물은 무척 작았지만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가슴 지느러미 펴며 헤엄쳐 흐르고 부들 벗풀 등 갖가지 물풀들도

    물살에 쓸리며 자라고 있다

    발을 담궈 첨벙대면 물방울 통통 튕겨져 일어나는

    물보라

    물줄기가 굵어지더니, 멀리 희뜩여 무서워 보이는

    넓은 저수지를 향해 물꼬를 튼다

     

    붉은 노을 받으며

    소몰아 쟁기 짊어진 아버지의 굽은 등이

    쇠방울 소리와 함께 또랑물 건너 논뚝길로 접어든다

    달려가, 아버지의 가문 논바닥 손에서 쇠고삐 건네쥔다

    고삐 꽉 쥐어잡은 작은 손바닥 속이 뜨겁다

     

    철뚝 밑에 쇠똥구리 바짝 웅크린 옴팡집 하나

    허리를 죽 펴고 손 흔들며 마중해 주었다.

     

    수록시집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따뜻하다 ( 문학아카데미 )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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