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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연, 스노우 플락 (Snow Flack)초목류 wild flower/용담과 Gentianaceae 2008. 7. 14. 11:30
어리연 Nymphoides indica. 조름나물과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 1~3개의 잎이 자라 물 위에 뜨는데 잎자루를 길게 하며 드문드문 자란다. 잎은 지름 7~20㎝로 뒷면은 자줏빛을 띤 갈색이다. 꽃은 흰색 바탕에 꽃잎 주변으로 가는 섬모들이 촘촘히 나 있고 중심부는 황색이다. 열매는 10~11월에 달리고 종자는 타원형이디. 노랑어리연꽃은 꽃이 노란색이며 3~4㎝로 어리연꽃보다 약간 더 크다.
어리연 http://ktk84378837.tistory.com/1223 https://ktk84378837.tistory.com/2934 좀어리연 http://ktk84378837.tistory.com/4862노랑어리연 http://ktk84378837.tistory.com/1817 http://ktk84378837.tistory.com/1355
황금어리연 http://ktk84378837.tistory.com/1312 http://ktk84378837.tistory.com/2632
어리연꽃 / 권순자
빗방울들 들이친다
무성한 잎사귀들 사이로 여린 꽃송이 내밀었다
진흙탕 딛고 올라선 저 내밀한 힘이
화관을 밀어올린 것이다
자그마한 할머니 화관 바구니 들고서 전철 안에 피었다
한 푼 두 푼 빗방울들 떨어지듯 순간순간 찰랑대는 소리
잠시 잠시 환해지는 물결들 잔잔히 조금씩 퍼져나가면서
승객들, 선선한 얼굴들 모두가 다 잎사귀로 떠 흔들린다
물 위에 서로 내놓은 얼굴들, 서로 다른, 연의 잎사귀들
하지만 물 아래서는 서로 엉기듯이 의지하여 살아가니까
여리디여린 꽃잎 내민 작은 할머니의 화관 바구니는 결코
외롭지도 않아, 어두운 물밑을 지팡이 한 자루로 더듬어가며
지탱하는 힘, 질퍽한 이 세상에 여름 비 시원하게 맞으면서
고운 꽃부리 한 다발을 활짝 피워 올려놓으신 것이다
도드라진 힘줄 선 팔, 가녀린 목 꼿꼿이 세우시고서
긴 우기를 고집스러이 견뎌나가시는, 연약하게도
단단한 저 어리연꽃 한 송이,
천천히 천천히 물길을 헤쳐 나가고 계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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