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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나무 Celtis sinensis
    초목류 wild flower/느릅나무과 Ulmaceae 2010. 7. 17. 21:22

     

     

    신원사 입구에는 나이도 짐작할 수 없는 팽나무 고목이 몇 그루

    그 기나긴 인고의 나잇살을 퍼렇게 뒤집어 쓰고 오가는 나그네를 굽어 본다.

    역사와 전통은 나그네도 숙연하게 하는 포스가 있다.

    이 고목나무에 꽃이 피었던가.

    아랫도리에서 삐져나온 작은 가지에 달린 열매 몇 개가 비바람을 흥겨워하는 눈치다.

    비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살아 숨쉬게 한다.

     

     

    팽나무는 영명 Japanese Hackberry, 학명 Celtis sinensis Pers.. 彭木, 朴樹. 장미목 삼과(느릅나무과) 팽나무속의 교목. 키는 25m. 어긋나는 잎은 톱니들이 있다. 수꽃은 새 가지 아래쪽에, 암꽃은 위쪽에 피는데 홍갈색이다. 열매는 적갈색의 핵과로 익는다. 어린잎을 식용하고 열매는 기름을 짜서 사용한다. 朴樹皮(박수피)는 월경불순이나 소화불량에 쓰기도 한다. 朴樹葉(박수엽)은 漆瘡(칠창)을 치료한다. 유사종인 푸조나무는 열매의 색이 팽나무와 달리 검은 자주 빛을 띠고, 풍게나무는 팽나무에 비해 잎이 작다는 차이가 있다. 세월호사건의 거점였던 작은 항구가 팽목(彭木)항이 었다. 팽나무가 많은 동네였을까?

    신원사 팽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306 팽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01 http://ktk84378837.tistory.com/4219

     

     

    팽나무 식구 / 문태준

     

    작은 언덕에 사방으로 열린 집이 있었다

    낮에 흩어졌던 새들이 큰 팽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한놈 한놈 한곳을 향해 웅크려 있다

    일제히 응시하는 것들은 구슬프고 무섭다

    가난한 애비를 둔 식구들처럼

    무리에는 볼이 튼 어린 새도 있었다

    어두워지자 팽나무가 제 식구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 문태준,맨발(창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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