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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선암사 승선교(仙巖寺昇仙橋)는 보물 400호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2. 6. 10. 21:08

     

    승선교 관련 지문과 문제가 2013년 11월 7일 실시한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A형) 19-21번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시냇물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서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있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죽학리 산48-1) 선암사에 있다. 승선교는 길이 14m, 높이 7m, 너비 3.5m의 무지개다리다. 1963년 9월 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기단부(基壇部)는 자연 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는 견고한 자연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래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을 연결하여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 arch)를 쌓았으며, 그 짜임새가 정교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으며, 이 다리를 건너는 중생을 지켜주고 보호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또한 용머리에는 엽전이 매달려 있는데 호암대사가 이 다리를 건축하면서 달랑 남은 시줏돈 하나를 달아 놓은 것이라는 얘기가 전한다.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호암화상(虎巖和和) 열정이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있는데 호암대사와 동일인물인지는 알 수가 없다.

    무지개 모양으로 건설한 양식은 곧 보성 벌교 홍교(보물 제304호)와 같은데, 2개가 모두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양식상 공통점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만 돌을 쓴 방식이나 마무리수법이 오래된 양식이며, 그 구조 또한 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미루어 영조 때에 만들어진 벌교홍교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 문화재청 참조

     

    범종루엔 태고총림조계산선암사(太古叢林曹溪山仙巖寺) 라는 긴 현판이 보인다. 승가(僧家)에서 총림(叢林)이란은 스님들이 수행하는데 필요로 하는 시설과 기능을 공간이다. 즉 승려들의 참선수행을 위한 선원(禪院)과 경전(經典)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 이 세 가지 교육기관을 모두 갖춘 사찰을 총림이라 하는데, 선암사는 태고종(太古宗)의 유일한 총림이다. 총림이라고는 하지만 3무(三無) 즉 조계산 주봉이 장군봉이기 때문에 사천왕이 없으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마구니에게 항복받았으므로 협시보살(脇侍菩薩=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이 없으며, 어간문(於間門)은 부처님처럼 깨달은 분만이 통행하므로 대웅전의 중간문인 어간문은 세우지 않아 좌우양문만 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조계종(曹溪宗)에는 5개소의 총림이 있는데, 양산의 영축총림(靈鷲叢林) 통도사, 합천의 가야총림(伽倻叢林) 해인사, 순천의 조계총림(曹溪叢林) 송광사 , 충남 홍성의 덕숭총림(德崇叢林) 수덕사, 장성의 고불총림(古佛叢林) 백양사가 그것이다.

     

     

    좋은학교 박람회에 참여 후 순천만이나 송광사를 둘러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선암사로 유도하였다. 순천만은 너무 소란스럽고 송광사는 너무 크고 선암사는 고즈넉할 것이다.다른 사찰에서 보기 어려운 육조고사(六朝古寺) 현판 반대쪽에는 불법이 만세를 누리라는 뜻의 만세루(萬歲樓)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현판 글씨는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의 부친 김익겸(金益兼,1614~1636년)의 작품이다. 고사(古寺)는 ‘선종의 법통을 이어받은 오랜 전통의 절’이다. 육조(六朝)는 무슨 의미일까? 중국 선종(禪宗)의 일조(一祖) 즉 시조(始祖)는 달마선사(達磨先師)인데, 중국 조계산 남화사(南華寺)에 육조(六祖)인 혜능선사(慧能先師)의 등신불이 있다. 이 혜능선사의 법통을 이어 받아 널리 전파하는 역사 깊은 사찰로 해석할 수 있는데 육조(六朝)라고 오기한 것이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igslow&logNo=120180392387

    선암사 대웅전은 보물 제1311호, 삼층석탑은 보물 제395호

     

     

    선암사 앞 노점상.


     

     

    선암사 /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 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창작과비평사, 1999년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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