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자라풀 Amazon Frogbit초목류 wild flower/자라풀과 Hydrocharitaceae 2024. 10. 27. 17:19
우리 아파트 111동 손수건만한 연못이 있다. 주변엔 회양목이며 영산홍이며 둘러놓고 사이사이에 버드나무며 단풍나무 같은 키큰나무도 보이고 바위 틈으로 일본조팝나무 비비추 노랑꽃창포 붓꽃도 꽃을 피운다. 지대가 높다보니 3단 폭포수에서 물도 떨어지는데 아래쪽엔 키큰 굽은소나무가 풍취를 더하고 위쪽엔 골풀이며 몇 그루 대나무가 골짝바람에 흔들거린다. 연못 크기에 비해서는 살기 어려운 손바닥만한 붕어도 한 마리 보이고 꼬물거리는 새끼들은 수십마리로 불어 떼지어 다닌다. 여름엔 고추잠자리며 배치레잠자리도 볼 수 있었다. 누군가 기르던 알록달록 구피를 방생했는지 몇 마리가 꼬리를 쳤었는데 얼어죽었는지 큰고기의 먹이가 되었는지 일찍부터 보이질 않는다. 이 연못에 여름엔 녹조가 끼고 분양 이후 10년이 넘게 퇴적물이 쌓여 깊이도 얕아졌다. 물속 생물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난 여름 관리사무소에 퇴적물 청소를 건의하였다. 목소리 예쁜 여직원은 메모했다가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관리사무소며 주민자치회는 물론 동대표도 감감무소식이다. 경비원 임무는 아니겠지만 출근시간에 차를 향해 폴더 인사를 하고 풀도 뽑고 청소하고 분리수거하는 등 열심인 모습은 눈에 자주 띄어도 연못까지 신경쓸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이집이며 유치원도 놀이터 공원에는 자주 보여도 연못쪽에는 올라오지도 않는다. 오면 뭐하나 워낙 작아서 볼 것이 없기는 하지. 한 번 보면 끝이거든. 그런 연못의 버드나무 아래 가장자리에 엊그제 수초임에는 분명하고 직경 1cm쯤 되어보이는 도톰한 이파리가 개구리밥을 닮기는 했지만 아닌건 확실한 여름에 안 보이던 애가 눈에 들어왔다. 생소하니 궁금증이 몸을 근지릴때 모야모는 참 고마운 존재다. 아마존개구리밥이라는 답이 올라왔다. 일반 자라풀과는 전혀 다른 꽃도 핀다. 우리 개구리밥과는 달리 꽃을 볼 수 있다니 역시 아마존은 다르구나야!
아마존자라풀 Amazon Frogbit. 아마존개구리밥. amazon spongeplant, 학명 Limnobium Laevigatum, 중 잎맥이 선명하다. 남부아메리카 열대 원산. 자라풀과의 다년생 부유성수초. 꽃은 봄여름에 흰색 연노랑색으로 핀다. 잎은 진녹색 광택이 있고 둥근 심장형으로 부풀어올라 도톰하다. 아마존개구리밥은 천남성과 개구리밥속이고 영명은 ducckweed이다. Frogbit는 자라풀을 뜻하고 자라풀과 림노비움속이므로 아마존자라풀이라 해야 한다. 는 근거있는 주장도 있다. 물개구리밥속 식물에는 뿌리가 있으나 생이가래속 식물에는 없다. 한국에는 생이가래(Salvinia natans), 물개구리밥(Azolla imbricata), 큰물개구리밥(A. japonica) 등 3종이 있다. 물개구리밥은 남부지방의 논과 연못의 물위에 떠서 자라는 상록다년생초로서 겨울철이 되면 잎이 붉게 변해 물 색깔이 붉은 색으로 보이므로 만강홍(滿江紅)이라 한다.
'초목류 wild flower > 자라풀과 Hydrocharitacea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사말 Vallisneria natans (0) 2021.07.04 자라풀 Frogbit (1) 2012.07.29 물질경이 Ottelia alismoides (0) 2009.10.12 자라풀 Hydrocharis dubia (0) 200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