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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란 Platycerium bifurcatum초목류 wild flower/고란초과 Polypodiaceae 2024. 9. 12. 22:29
박쥐란은 국내에서는 박쥐를 닮았다고 해서 박쥐란으로 부르지만, 해외에서는 사슴뿔을 닮았다 하여 사슴뿔 고사리(Staghorn Fern)로 부른다. 그 중에서도 잎이 얇은 품종들은 Elk horn fern으로 구분한다. 난초가 아닌 고사리이므로 착생식물로 뿌리를 덮는 방패엽, 광합성하는 뿔모양의 영양엽, 포자가 있는 잎으로 구성된다. 박쥐란은 속명 Platycerium은 넓다, 평평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Platys와 뿔이라는 의미의 Keros가 합쳐진 합성어이고, 종명인 bifurcatum는 두 갈래로 갈라진 형태를 뜻한다.
코로나리움박쥐란 Platycerium coronarium, 고사리목 고란초과. 기품 있는 사슴뿔 모양, 왕관 모양이다. coronarium은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뿌리에서 형성되는 자구가 아닌 별도의 줄기를 길게 뻗어 군생을 형성하는 유일한 박쥐란이다.
왈리치박쥐란, 플라티세리움 왈리치(Platycerium wallichii), 동남아 원산, 중형 박쥐란이며 왕관처럼 갈라지는 영양엽과 나비의 날개를 연상케 하는 3갈래 생식엽이 특징이다. 자구를 형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살아가지만 드문드문 군생을 하기도 한다.
수퍼붐박쥐란 Platycerium superbum.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즐랜드, 필리핀 자생란. 슈퍼붐은은 야생에서 3m 이상 자라 초대형박쥐란으로 구분되며 많은 양의 성상모로 덮여 있고 왕관 형태로 직립하는 영양엽과 커다란 포자낭군이 좌우로 하나씩 형성되는 생식엽이 특징이다. 자구를 형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살아가며 군생을 하기도 한다. 유사종인 대왕박쥐란 Platycerium grande 역시 슈퍼붐과 크기가 유사하다.
대왕박쥐란 Platycerium grande. 그란데박쥐란, 필리핀, 인네 슬라웨시 자생, 박쥐란의 왕으로 불려 훼손이 심해지고 국제자연보존연맹의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었다. 크기 3m의 초대형 박쥐란이며 왕관을 닮은 영양엽과 커다란 포자낭군을 2개씩 형성하는 길고 화려한 생식엽이 특징이다. 자구를 형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살아간다. 유사종인 수퍼붐박쥐란 Platycerium superbum과 혼동된다.
완대박쥐란 Platycerium Wandae 뉴기니 원산의 초대형. 네델란드여왕 빌헬미나(Wilhelminae)를 칭송하기 위해 Alcicorninm. Wilhelminae으로 명명되었고 이후 완대는 박쥐란의 여왕으로 불린다. 코코넛야자수나 고무나무에 착생하고 모습이 다른 초대형박쥐란과 비슷하여 혼동되는데, 생장점 주위에 많은 수로 갈라지는 프릴로 구분한다. 왕관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영양엽과 상하부로 나누어지는 2개의 포자낭군을 보유한 생식엽이 특징이며 자구를 생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살아간다.
홀투미박쥐란 Platycerium Holttumii. 태국 칸차나부리, 라오스 루앙푸라방 자생란. 개발의 피해로 야생에서 보기는 어렵다. 야생에서 2.5m 자라는 초대형이며 왕관을 닮은 영양엽과 2개의 커다란 포자낭군을 형성하는 생식엽은 상하로 나뉘어지는데 하층생식엽은 번개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자구를 형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살아간다. 홀투미는 왈리치박쥐란Platycerium wallichii과 서식지를 공유한다. 성숙한 홀투미는 왕대처럼 우아하고 아름답다.
스테마리아박쥐란 Platycerium stemaria, 가나 가봉 등 아프리카 원산. 스테마리아는 나무의 상부에, Platycerium elephantotis는 하부에 서식지가 겹친다. 스테마리아는 잎이 얇아 물 저장량이 적기 때문에 물 요구량이 많고 부족하면 영양엽이 빠르게 시든다. 뿌리 자구 번식능력이 탁원하여 거대한 군생을 형성할 수 있다.
자바박쥐란 Platycerium willnckii T.Moore 인네 자바 원산. 해안가부터 고산지대까지 서식하는 생명력을 보인다. 베이치 P. veitchii처럼 밀도높은 성상모로 덮여 있고 영양엽과 생식엽을 보유한다. 유전자 배열이 비슷한 종끼리 교배하여 새로운 품종으로 육종하는 것을 교교잡, 하이브리드 육종이라 하는데, 자바는 교잡이 잘되어 그 모체가 되고 있다. 길게 위로 직립한 왕관형태의 영양엽과 아래로 늘어지는 많은 갈라짐을 가진 생식엽이 특징이며, 수평으로 자구(pups)를 내어 착생대상을 고리처럼 둘러싼 군생을 형성한다.
엘리시박쥐란 Platycerium ellisii Baker 마다가스카르 맹그로브 숲에 자생. 다른 박쥐란에 비해 뿌리가 짧고 대부분 영양엽 내무에 활착되어 있다. 곰팡이에 약해 생식엽에 검은 반점이 병변으로 나타나며 생육에는 별 지장이 없다. 성상모(stellate hair)의 밀도가 낮아 매끈한 둥근 영양엽과 리본처럼 한 개의 분기로 갈라진 생식엽이 특징이다. 영양엽 밖으로 뻗은 뿌리 사방에서 자구를 생성하여 크고 둥근 모양의 군생을 형성한다.
안디눔박쥐란 Platycerium andinum 콜롬비아 페루 원산. 원종 중 유일한 아메리카 대륙 안데스 계곡에 자생한다. 빽빽하게 덮인 성상모와 왕관형태의 영양엽, 길게 늘어진 생식엽이 인상적이며 수평으로 자구를 내어 착생대상을 고리처럼 둘러싼 군생을 이룬 모습이 왕관처럼 생겼다 하여 천사들의 왕관(Crown of the Angels)라 부른다.
쿠아드리코토뭄박쥐란 Platycerium quadridichotormum 마다가스카르 해안인근 나무보다 석회암 사암 벽에 착생 자생하는 특성. 소형이고 희귀하여 찾아보기 어렵다. 불규칙하고 낮은 분기를 가진 영양엽과 가장자리에 굽은 생식엽이 특징이며 수평으로 자구를 내어 착생대상을 고리처럼 둘러싼 군생을 이룬다. 구글에서만 검색됨.
엘레판토티스 Platycerium elephantotis 가나 가봉 자생, 수평으로 자구를 내어 착생대상을 고리처럼 둘러싼 군생을 형성한다. 독일의 아우구스트 슈바인푸르트가 생식엽이 코끼리의 귀처럼 생겼다고 그리스어 elephant 와 라틴어 otis를 합성시켰다. 다름 박쥐란처럼 잎이 분기가 형성되지 않고 둥글고 평평한 형태인데 분기가 형성되지 않는 유일한 박쥐란다. 분기가 없어 화려함이 없지만 밖으로 튀어나온 잎맥이 매력적이며 이러한 잎맥이 코끼리를 연상시켜 강인한 인상을 느끼게 한다.
마다가스카리엔세박쥐란 Platycerium Madagascariense. 마다가스카르 자생. 엘리시는 맹그로브 숲에 서식하지만 카리엔세는 산의 숲지대에서 서식한다. 뿌리가 짧고 과습에 취약해착생대상을 영양엽으로 감싸 뿌리 노출을 차단한다. 개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그 부산물로 양분을 보충하는 공생관계다. 돌출된 영양엽 잎맥은 와플 같은 엠보싱구조이므로 와플박쥐란이다. 사방으로 자구를 형성하여 크고 넓은 군생을 이룬다
리들리박쥐란 Platycerium Ridleyi 말레이 인니의 열대우림에 자생. 사슴뿔 모양의 잎이 매력적이다. 높은 곳에서 자구를 생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살기에 스콜에 노출되므로 영양엽은 둥글게 진화하였다. 생식엽은 독특하게도 사슴뿔을 닮았으며, 직립성을 갖고, 둥글고 많은 분기로 이루어져 사슴뿔을 연상하게 한다. 코나리움과 마찬가지로 생식엽에 국자를 엎어놓은 것 같은 포자엽을 형성한다. 새로 올라온 포자엽은 1개원 내외에 포자낭군이 생성되며 포자낭 속의 포자가 성숙하면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베이치박쥐란 platycerium veitchii. 호주 퀸즐랜 자생. 은빛 생식엽이 있으므로 자생지에선 은빛사슴뿔고사리라 부른다. 성상모는 강한 햇빛을 막아주고 새벽이슬이나 빗물을 저장한다. 방어기제인 성상모가 관상포인트가 되어 1896년 영국 런던왕립원예학회 가든메리트상 수상하였다. 왕관처럼 갈라지는 영양엽과 위로 직립하고 아래로 갈라지는 영양엽과 여러 갈래의 생식엽이 특징이며, 뿌리에서 많은 자구를 생성하여 거대한 군상을 형성한다.
힐리박쥐란 Platycerium Hillii. 호주 퀸즐랜드와 뉴기니 자생. 강한 빛만 피하면 비푸카텀(P.bifurcatum)처럼 추위와 건조에 강해 재배가 수월하다. 힐리는 둥근 영양엽과 말단에서 부채살처럼 펴지는 생식엽이 특징이며, 사방으로 자구를 생성하여 크고 넓은 면적의 군생을 형성한다.
비푸카텀박쥐란 Platycerium bifurcatum. 호주 퀸즐랜드 원산. 네델란드 알스메르와 미국 플로리다에서 대량재배하고 있다. 비푸카텀 이전에 알시콘으로 유통되기도 하였다. 비프카텀이 관상성과 생명성 번식력이 좋아 자연으로 이주하여 토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박쥐란은 비푸카텀과 알시콘 종이다. 이상 세종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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