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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月蝕, lunar eclipse)풍경 landscape 2021. 11. 20. 11:41
춘당
월식(月蝕, lunar eclipse), 우리말로는 달가림이다.
개기월식皆旣月蝕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완전히 가려지는 것이고, 부분월식部分月蝕은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것이다. 지난 5월에 개기월식이 있었고 어제는 부분월식이었다.카메라 다중촬영기능은 제껴놓고 포토샵을 이용해 그 효과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별 궤적 Star trail 촬영도 아직까지 시도하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게으름과 변명이다. 인생최대의 적 게으름. 초현실주의작가 이상의 권태를 좋아했었다.
월식 파티-처용, Shall we love? / 김선우
그대여 다리 아래 태어난 자여
맞은편 얼굴을 껴안아요
이불깃 흐트러진 꽃살문 안쪽
달무리 질펀한 비린내의
검고 축축한 싱싱한 풀잎들
그대의 이번 세상 첫울음 길 터줄 때
달과 지구의
포개진 다리 아래,
그대의 다음 세상 첫울음 놓일 자리까지
이미 보아버린 자여
춤출 수밖에, 달빛 아래
춤출 수밖에, 다리 아래
-시집〈내 몸속에 잠든이 누구신가〉 문학과지성사
https://youtu.be/vtGTHPlJP5U?t=57
월식 / 강연호
오랜 세월 헤매 다녔지요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찾아
부르튼 생애가 그믐인 듯 저물었지요
누가 그대 가려 놓았는지 야속해서
허구한 날 투정만 늘었답니다
상처는 늘 혼자 처매어야 했기에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흐느낌
내가 우는 울음인 줄 알았구요
어찌 짐작이나 했겠어요
그대 가린 건 바로 내 그림자였다니요
그대 언제나 내 뒤에서 울고 있었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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