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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층풍경 landscape 2021. 8. 25. 15:51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갈색매미충과 부채날개매미충
애매미.
코로나19에 지쳤을까. 16층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친구하자는 노린재 한 마리, 매미도 한철이라고 방충망에 매달려 애타게 울부짖는다. 도안동.
매미의 무덤 / 김완하
지상에서의 며칠 삶을 위해
매미는 수년간 땅 속에 묻혀 있다
땅에서 부활하는 순간이
곧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매미는 자기 죽음에 대한 조상(弔喪)으로
스스로 울다 최후를 맞는다
기대어 울던 나무 밑이 바로 자신의 무덤이다
이듬해 나무는
매미의 주검을 파먹고
이파리 줄창 자라나
무성한 그림자로 한여름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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