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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기념관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2. 8. 15. 22:41

     

     

     

     

    목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위안부 사과 요구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냉하고 있는 시점에 아이들 어릴 적에 한 번 다녀온 생각이 나서 부부가 나섰다.

     

     

    유관순1 / 정호승(1950~ )

     

     

    그리운 미친년 간다

    햇빛 속을 낫질하며 간다

    쫓는 놈의 그림자는 밟고 밟으며

    들풀 따다 총칼 대신 나눠주며 간다

    그리움에 눈감고 쓰러진 뒤에

    낫 들고 봄밤만 기다리다가

    날 저문 백성들 강가에 나가

    칼로 불을 베면서 함께 울며 간다

    새끼줄에 꽁꽁 묶인 기다림의 피

    쫓기는 속치마에 뿌려놓고 그리워

    간다. 그리운 미친년 기어이 간다

    이 땅의 발자국마다 입맞추며 간다

     

    유관순이 죽은 나이는 16, 사인(死因)은 고문으로 인한 자궁파열이었다. 그녀의 이름 위에는 언제나 '열사'라거나 '누나'라는 관념적 접두사가 따라다닌다. 오늘, 지하철이나 학교 앞에서 재잘거리는 16세 소녀들을 본다. 아름다운 그녀를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다. 신념과 용기로 역사 위에 선 풋풋한 처녀. 충청도 그녀의 고향, '아우내'에는 동상이 서 있다. 보기 드문 이 땅의 자유주의자, 오늘도 태극기 흔들고 서있다. - 문정희 시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14493

     

    *정호승은 시행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특정 낱말(그리운 미친년, 바람난 어머니, 창녀, 문둥이)을 사용함으로써 35년 동안이나 유관순 열사의 고귀한 명예를 욕되게 하고 애국애족의 순국정신을 훼손했다....순국선열 앞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며, 대한민국 시인으로서 석고대죄하며 참회하고 사죄 드려야 마땅한 일이라고 35년만에 사과한 바 있다. 정호승 "유관순 순국정신 훼손" 35년 만에 사과 | 중앙일보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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