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짚신나물 Agrimonia coreana

 

산짚신나물 仙鶴草 Korean agrimony.  큰짚신나물, 초용아(草龍牙), 지선초(地仙草), 장미과 짚신나물속의 다년초. 학명 Agrimonia coreana Nakai. 높이 50-100cm, 전체에 흰 털이 있다. 잎은 5-7장의 작은잎은 크기는 일정하지 않다. 잎의 모양이 짚신을 닮아 이름하였다. 꽃은 6-7월에 피며 줄기나 가지 끝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수과, 끝에는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이 가시가 도깨비바늘처럼 옷에 잘 븥는다. 짚신나물은 큰소엽 5장 아래에 작은 소엽이 붙는데, 산짚신나물은 큰소엽 3장 밑에 작은 소엽들이 붙는다. 또한 짚신나물의 수술은 12개인데 산짚신나물의 수술은 5~10개이다.

한약재의 효과에 따라 선학초(仙鶴草), 새싹의 모습이 용의 이빨을 닮았다하여 용아초(龍牙草),

꽃이 금색 줄을 이은 것처럼 연결되어 금선초(金線草), 지방에 따라서는 지풀, 개구리눈으로 부르기도 한다.

열매에 갈고리가 있어 짚신이나 옷에 잘 붙어 씨앗을 퍼뜨리므로 짚신나물이라 하기도 하고,

잎을 보고 짚신을 닮았다 하여 그리 부른다고도 하는 재미나는 유래가 있다.

염증, 해독, 이질, 설사, 지혈,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으며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짚신나물 수술 10~12개, 산집신나물 20개 이상, 좀짚신나물 5~8개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산짚신나물 http://ktk84378837.tistory.com/35 http://ktk84378837.tistory.com/623 

좀짚신나물 http://ktk84378837.tistory.com/8604 짚신나물 http://ktk84378837.tistory.com/2977 http://ktk84378837.tistory.com/3993

 

 

 짚신나물   /   김종태 

 

 

옛날에 한 처녀가 살고 있어

고운 꿈만 키우며 자랐답니다

짝지울 때가 되어서 이웃들이

여러 총각을 선보였지만

빙그레 웃으며 처녀는 한 마디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좋은 사람 생기겠지요

 

늠름한 총각도 딱지맞고

똑똑한 신사도 냉수 마시고

끗발 쟁쟁한 기사도 헛물켜고

돈 많은 아저씨도

아쉬워하며 돌아갔지요

서른이 넘어도 그 처녀 오직 한마디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좋은 사람 생기겠지요

 

억새는 좋던 솜털 다 날리고

어느 새 처녀 눈가 주름만 지고

잠간 새 쉬고 늙고

쪼그라지고 모지라져

간밤 새 그 처녀

아주 영영 갔답니다

그녀 묻은 자리에 피어난 노란 꿈

사람들은 불쌍하다고

짚신나물이라고 부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