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잠자리 Pantala flavescens

된장잠자리 Pantala flavescens 배길이 약 30㎜, 몸은 선명한 등황색(얼굴, 배), 회색을 띤 노란색(가슴), 회황색(가슴 옆구리)이다. 꼬리 끝 3마디 등 위에 각각 검은색의 삼각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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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  정소슬

 

 

여기인가 저기인가

아련한 추억 속에

너울너울 춤추다가

날개 접고 앉아 보면

저쪽인 듯도 하고

이쪽인 듯도 하고

생판 모르는 낯선 곳 같기도 하여

결국 하늘만 빙빙 돌다

다시 돌아와 눕는 내 태생의

원천은

빨간 열매 익어 가는 고추밭이던가

초록 잎새 머리 감는 우물가이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따갑도록 눈 시린 가을날에 반하여

타향만 전전한

내 날개가 너무 가벼웠던 거 같아.

 

수록시집 내 속에 너를 가두고 ( 글로빚는테라코타 ) 발표년도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