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관촉사(灌燭寺) 범종(梵鐘)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0. 4. 20. 09:32
관촉사. http://ktk84378837.tistory.com/1594 대조사 https://ktk84378837.tistory.com/58
범종 / 조지훈
무르익은 과실이
가지에서 절로 떨어지듯이 종소리는
허공에서 떨어진다 떨어진 그 자리에서
종소리는 터져서 빛이 되고 향기가 되고
다시 엉기고 맴돌아
귓가에 가슴속에 메아리치며 종소리는
웅 웅 웅 웅 ......
삼십삼천을 날아오른다 아득한 것
종소리 우에 꽃방석을
깔고 앉아 웃음 짓는 사람아
죽은 자가 깨어서 말하는 시간
산 자는 죽음의 신비에 젖은
이 텅하니 비인 새벽의
공간을
조용히 흐르는
종소리
너 향기로운
과실이여!
속으로 우는 범종(梵鐘) -山寺의 새벽, 鐘樓 앞에서 / 김경배구름에 안긴 달은
동지 밤이 짧기만 하고
새벽 예불 경(經)으로 불자는 밤을 쫓는데
밤이 긴 행자(行者)는
언제 꿈을 쫓아가나.
내 한 몸 감싼
온갖 시름 감추지 못할 바
사시사철 굴러보자 나그네로 나섰으나
힘겨운 행보에 흐르는 땀방울
억지 피눈물이었네.
저 오랜 풍상(風霜)
감춰 온 종루의 범종은
눈, 비바람에 몸을 주어 모질게 시달리면
허구 한날 속내로만 밤새워
숨죽여 울었으리.
참고사항 : 솟대문학
'문화 culture > 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영은사 (0) 2010.09.24 개심연등(開心蓮燈) (0) 2010.04.27 비 내리는 불국사(佛國寺) (0) 2010.03.02 감은사지(感恩寺址) 3층석탑 (0) 2010.03.02 생각하기 나름인 반야사 호랑이- (0) 201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