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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 바퀴풍경 landscape 2020. 10. 24. 22:40
메타세콰이어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양미역취 tall-goldenrod
메리골드 Marigold
저녁햇살이 장태산 메타세콰이어 사이사이로 봄빛인양 파고든다. 18층 사는 친구내외와 문대통령 내외가 걸었다는 숲길도 우연히 걸었다.
곶감의 도시 영동의 관문인 영동1교는 무지개다리로 상징된다. 영동에 사는 외사촌 형이 십여년 전에 불귀의 객이 되었는데 병마에 시달리던 형수마저 뒤를 따라갔다. 외가 식구는 수명이 짧은 편이다. 금산에 살던 외숙과 외숙모만 기억이 난다. 집에서 쑨 토실한 두부를 가늘게 송송 썰어 들기름 두르고 노릿노릿하게 볶아낸 두부볶음이 그렇게 고소해서 맛나게 먹던 기억이 지금도 혀끝에 맴돈다. 아내한테 부탁을 해봐도 그 때 그 시절 맛은 전설로 남을 뿐이다.
도안동 거리
진잠천에 가을을 몰고 오는 여뀌
산사나무(Chinese Hawthorn)와 달리 가지에 크고 긴 가시가 있는 미국산사나무(Chinese hawthorn). 저 많은 열매는 겨우내 도시에 터를 잡은 새들의 먹이가 될 것이다.
여기를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또 세운다고? 제발!
갑천변의 대왕참나무(Pin Oak)
갈대 Common reed 사이로 낮달이 반쪽이다
낮달 - 김일태
깍짓손 팔베개에
가을이 아늑하다
밀물로 깊어진
하늘바다
벗어 가난한 힘으로 떠서
평형으로 헤엄쳐 건너가는 저
하늘새
가벼운 날갯짓에
물결 하나 일지 않고
구름섬 몇 떠서 보금자리 차려내어도
단호히 비켜 가는
흰 기러기 한 마리
- 출전 ‘바코드속 종이달’, 시학 2009
연습삼아 했는데... 음악 지우려면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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