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8837
2025. 5. 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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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1
물비늘
물비늘 / 위선환
물고기를 안아서 길렀다 비늘은 등을 덮었고 눈자위가 흰 놈이다
한밤에도 뜨고 자는 눈 가장자리에서 눈썹털이 자라는 백 년이 지나갔고
다음 해부터 헤아려서 백 년을 더 기다린 다음에는 그 다음 해가 와서
제일 깊은 바다의 깊은 바닥에 자리한 물고기의 집에도 비늘이 돋는 때에는
물고기가 사는 집이 깊고, 길게 숨죽이고 들여다보아도 긴 물도랑이므로
물도랑으로 흐르는 물이 꿈틀거리고 뒤챌 때마다 비늘들이 번뜩이는 것인데
물에 비늘이 돋는 소리는 백 년이 몇 번 지나가는 소리보다 조용해서
또 백 년이 지나가도록 귀를 갖다 대어도 사람은 듣지 못하는 것 아닌지
물비늘 몇 개 집어 들고 만지작거리며 다시 한 해를 보내는,
-격월간『유심』(2011년 11-12호)
서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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