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시인 임강빈 시비
우봉(又峰) 임강빈(任剛彬) '마을' 시비. 2020.07 제막, 보문산 사정공원에 한용운, 박용래, 김관식, 최원규 시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최종태 조각가가 디자인했다. 한성기, 박용래와 함께 대전의 3가시인이라고도 불리는 대전의 대표적 시인이다. 박용래의 마을과 함께 감상해보자.
마을 / 임강빈
옹기종기
노랗게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기웃거리지 마라
곧게 자라라
가볍게
더 가벼워져라
서로가 다독거리며 사는
민들레라는 따스한 마을이 있다
마을 / 박용래
난
채운산
민둥산
돌담아래
손 짚고
섰는
성황당
허수아비
댕기풀이
허수아비
난
*채운산( 彩雲山) :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소재 57m의 야트막하지만 한반도 남쪽지역에서 북쪽으로 갈 때 거쳐야하는 주요 지역이었다.
*댕기풀이 : 관례(冠禮)를 치를 때 아이의 상징인 댕기를 풀고 어른의 상징인 상투 올리는 일을 기년하여 친구들에게 한턱 베푸는 일, 신부의 댕기를 풀(은) 신랑이 친구들에게 한턱 베푸는 일.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신흥리 높은덕골마을에서 채록한 내용을 보면, " 한양가서 떠온 댕기/ 두냥을 주구서 접은 댕기/ 울안이서 늘 뒤다가/ 담밖으루 잃은 댕기/ 열여섯살 먹은 이도령아/ 내 댕기 주었거든 나를 주오/ (후략)" http://www.grandculture.net/gongju/index/GC01702274?category=%EC%84%9C%EB%AA%85%2F%EC%9E%91%ED%92%88%EB%AA%85&depth=2&name=%EB%8B%A4&page=3&search=%EB%8C%95%EA%B8%B0%ED%92%80%EC%9D%B4%20%EB%85%B8%EB%9E%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