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다리 chinese-penthorum
낙지다리 chinese-penthorum 돌나물과 낙지다리속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Penthorum chinense Pursh. 수재람(手滓藍), 수택란(手澤蘭), 차근채(扯根菜) 7월경에 황백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낙지다리처럼 보이는데서 유래한다. 마치 낙지를 엎어놓으면 보이는 빨판과 같은 모습이다. 이 기막하게 멋지고 신기한 풀이 습지를 메꿔 육지로 개발하는 탓에 귀한 식물이 되고 말았다. 삭과는 홍갈색이고 9월에 익어 종자를 떨어낸다 열매와 줄기가 붉게 물든 단풍을 연출할 때 보러가야겠다. 월경폐지, 水腫(수종), 血崩(혈붕-자궁출혈), 帶下(대하), 타박상 치료한다. 한밭수목원.
[나의 초록목록(草錄木錄)㉕] 낙지다리와 쇠무릎 < 나의 초록목록 < 문화일반 < 문화/레저 < 기사본문 - 뉴스퀘스트 (newsquest.co.kr)
낙지다리 / 김승기
접시 위에
토막 난 낙지다리가 꿈틀꿈틀
입속에서 잘근잘근 씹힐 때까지도 멈출 줄 모른다
혼신을 다해 몸부림치며 육필로 쓰는 아우성
저렇게 목숨 걸고 온몸을 바쳐야
꽃이 핀단 말이지
하얗게 별로 빛난다는 말이지
화려하지 않으면서
초라하지도 않는
저 조그만 꽃 하나 피우는 일,
그토록 공을 들여야 한다는 말이지
환하게 세상 밝히지도 못하고
시커멓게 바싹 말라갈 줄 뻔히 알면서도
반짝, 한 순간을 위해
저리도 비장해야 한단 말이지
詩 한 편이 세상을 바꾼다면서,
나는 언제 저토록 뜨거운 육필에
목 터져라 울어본 적 있었던가
한여름 호숫가에서
막걸리잔 놓고
질겅질겅 낙지다리 토막을 씹으며
꽃 피는 낙지다리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