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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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에 하염없는 소낙비풍경 landscape 2017. 7. 11. 23:57
어깨가 흠뿍 젖어가는 포룡정(抱龍亭) 우산은 그저 임시방편용! 작년 이맘때도 장맛비를 만났는데...부여에서 행하는 백제문화원 강의수강차 궁남지를 잠깐 들렀더니 소나기가 두 번이나 쏟아져 혼구녕이 났다. 궁남지 http://ktk84378837.tistory.com/2982 http://ktk84378837.tistory.com/5308 http://ktk84378837.tistory.com/5515 http://ktk84378837.tistory.com/6190 http://ktk84378837.tistory.com/7338 http://ktk84378837.tistory.com/7594 길갓집 창밖에서 비에 젖고 있는 벤자민고무나무 Ficus benjamina, 인도 미얀마 중국남부가 원산지인 뽕나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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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법천사지(法泉寺址)엔 국보만 두 개.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7. 11. 23:18
오늘의 마지막 탐사지인 법천지를 가는데 길옆 논두렁에서 치명적 황홀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호랑거미 좀 보아라.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위치한 법천사지는 그야말로 정돈되지 않은 최고의 황량함과 쓸쓸함과 자연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그대로 두어도 좋겠지만 발굴하고 정돈하고 복원하고 뭐 그런다면 어느날 갑자기 뚝딱 해서 뚝딱 하지 말고 차근차근 수십 년 걸쳐서 하자. 강원도 문화재자료 20호인 당간지주가 있는 곳으로부터 지광국사현묘탑까지의 거리와 면적을 보면 꽤 어마무시한 사찰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지주 사이의 둥근 돌은 깃대를 고정시키기 위한 받침돌이다.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는 앞서 탐사한 원광국사현묘탑비와는 또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지광국사 현묘탑비는 그의 84세 생애와 행적 및 1,370명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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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석점이나 간직한 거돈사지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7. 11. 22:38
“마음이 울적하거든 폐사지로 떠나라.” "남한강변 폐사지 답사는 거돈사부터 가야 제격"이라던 유홍준의 말이 생각난다.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흥법사지에서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지로 오니 빗방울이 묻어난다. 가파른 돌계단을 몇 개 오르니 보물 제750호인 삼층석탑과 장맛비로 푸드득거리는 움쑥 자란 망초대며 강아지풀이 예쁜 잔디밭을 황량하게 한다. 신라 후기 고려 초기에 볼 수 있는 1탑1찰의 형식, 2단의 기단 위로 3층의 탑신을 갖춘 전형을 흥법사에서처럼 보여준다. 삼층석탑 뒤로는 금당터인데 주춧돌로 쓰였음직한 거대한 암석이 정연하게 뒹굴고 있다. 왼쪽 상단 멀리 보이는 탑은 원공곡사탑이다. 원공국사탑은 보물 제190호이다. 원공국사탑비와 함께 고려 현종때 세웠다. 목조건축의 지붕 모습을 본떴다. 원탑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