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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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매와 산수유풍경 landscape 2017. 3. 27. 22:50
오지벽매(五枝碧梅)라 불리는 대웅전 앞 매화. 송광사를 꽃대궐로 만든 산수유. 신라말 혜린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 송광 길상사라고도 한다. 국보4점, 보물 19점 보유. 1948년 여수 순천사건과 6,25 전쟁으로 중심부가 소실, 승려 취봉과 금당의 노력으로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대웅전 등 30여동의 전각과 건물 복구, 조계종의 발상지이자 승보종찰이다. 송광사에서 / 조병무 돌들이 마주 앉아 침묵한다 물들이 마주 앉아 침묵한다 바람이 사이를 누비며 한올씩 한올씩 캐어내는 재미 구름밑에 하늘밑에 한폭의 그림으로 자리하는데 스님은 어디론가 바쁘게 간다. 흔적도 없이 빠르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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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끄적거린 한나절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3. 27. 22:40
흰털괭이눈이 여기저기 엄청 올라왔다. 그제만 해도 바삭바삭 하더니 찔끔거린 봄비에 싱그러워진 깃털이끼. 빗물은 역시 생명의 근원인지라 초롱이끼는 더 싱그럽다. 댓잎현호색도 띠엄띠엄 보이기 시작했다. 식장산에도 복수초가 있었남? 막걸리집 사장님 말로는 아는 사람이 근처에서 캐다 심었다는데.... 깨소금 향이 도는 듯한 개암(깨금)나무의 암수꽃. 오호라, 녹음으로 뒤덮인 한라산 분화구를 연상시킨 산화되기 전의 그루터기. 연못 울타리엔 히어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식장산. 히어리 / 김승기 햇살 눈이 부셔 아침이 우울한 봄날의 고갯마루 겨울강을 건너온 허기 채우려고 그리움 깊은 미선나무꽃을 찾았습니다. 이른 잠 깨어 눈 비비는 분홍미선 상아미선 푸른미선 눈곱을 떼어내고 있었습니다. 무거워지는 우울증으로 가슴팍을..